불황여파로 수익성 한계 … 자체 솔루션 개발·e비즈 컨설팅 확대 등 변신중

경기 불황여파로 홍익인터넷 클릭 답랭커닷컴 오른타이드 등 주요 웹에이전시 업체들이 SI 컨설팅 콘텐츠유통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웹에이전시 하나만으론 힘들다. 이젠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대할 때다’. 웹에이전시 업계가 경기 불황여파에 따라 기존 사업 강화, 신규 비즈니스 확대 등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웹에이전시 시장은 초고속 성장이 약속된 ‘엘도라도’였다. 연평균 성장률이 수백%가 넘으면서 국내에서만 시장 규모가 2천억~3천억원은 우습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주요 업체들의 매출 목표도 전년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수백억원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초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업 경기가 얼어붙자 웹사이트 구축 프로젝트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 고속성장의 장밋빛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대신 웹에이전시 사업만으론 한계가 있다, 새로운 수익사업이 필요하다,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솔루션 중심의 웹에이전시 사업이 돼야 한다는 등 업계 나름대로의 체질 개선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홍익인터넷 클릭 탑랭커닷컴 오픈타이드 등 주요 웹에이전시 업체들은 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통해 SI 컨설팅 콘텐츠유통 등 새로운 비즈니스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홍익인터넷 SI사업 진출홍익인터넷은 사업방향을 시스템 통합(SI)로 바꿨다. 이를 위해 5월초 SI 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제1사업부는 웹에이전시 사업을, 제 2사업부는 SI사업을 전담키로 한 것. SI사업부엔 현재 30명의 솔루션 엔지니어 컨설턴트 영업맨으로 구성돼 있다.홍익인터넷은 올해 매출 목표 90억원 가운데 30~40%를 SI에서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SI매출은 50억원 가운데 10% 정도였다. 이 회사 이인숙 마케팅 과장은 “웹에이전시들이 단순한 웹 개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SI솔루션을 갖추면 수십억대의 중형 SI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익인터넷은 자체 솔루션 확보에 나서는 한편 OEM방식의 솔루션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홍익인터넷의 SI사업 강화는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권오형 사장의 적극적인 액션에서 나온 것이다. 권사장은 한 온라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홍익인터넷은 현재의 사업에다 SI업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권사장 자신이 직접 세일즈에 나서는 등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해외진출 등 웹에이전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던 클릭은 오프라인 기업의 온라인화를 도와주는 e트랜스포메이션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클릭은 최근 IBP(Interactive Business Provider)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 것. 이 회사 강기천 사장은 “웹에이전시 시장의 과당경쟁으로 덤핑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과 차별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릭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말부터 IBP사업을 위한 업종별 협력, 우수 인력 확보 등 정지 작업이 한창이다.콘텐츠 신디케이션(유통) 사업으로 눈을 돌린 업체도 있다. 탑랭커닷컴은 1백30여개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무선 콘텐츠 유통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육아 댄스 결혼 골프 등 콘텐츠를 자체 개발 운영하고 있는 탑랭커닷컴은 5월초 3D 멀티미디어 등 1백10여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리노다임과 제휴를 맺는 등 콘텐츠 유통사업을 위한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탑랭커닷컴 최진욱 경영기획 이사는 “웹에이전시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콘텐츠 신디케이션 사업은 2차 비즈니스로 수익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탑랭커닷컴은 웹에이전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 한국통신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지난 1분기를 지나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지난해 e삼성이 투자해 관심을 모았던 오픈타이드는 웹에이전시 사업보다 e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기로 했다. 오픈타이드 관계자는 “전략 컨설팅에 역점을 두고 웹사이트 구축 운용 사업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타이드는 5월초 제2창업 선언을 통해 e비즈 경영진단, 프로세스 혁신 등 기업컨설팅과 e인프라, eCRM, 기업정보통합(EIP) 구축을 위한 IT컨설팅, e브랜딩, e마케팅 등 마케팅 컨설팅 영역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또 분야별 리포트와 시장분석 자료를 소개하는 ‘오픈타이드 비스타’ 발간과 세미나 포럼 등 대고객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오픈타이드, e비즈니스 컨설팅 주력오픈타이드의 사업 전환은 그동안 삼성SDS와의 업무 중복, 대주주인 오픈타이드 지분 철수 등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는 오픈타이드가 e비즈니스 컨설팅을 맡고 삼성SDS가 시스템 구성과 지원 솔루션 개발업무를 수행하기로 한데서 잘 나타난다. 설립 당시 대주주(60% 지분)로 있던 오픈타이드 코퍼레이션 지분은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계열사로 나눠졌다. 이에 오픈타이드 코퍼레이션 지분을 매입한 삼성SDS가 최대주주가 됐고 제일기획, 임직원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 것. 결국 삼성SDS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컨설팅 등은 오픈타이드가, 솔루션과 SI는 삼성SDS가 맡게 된 것이다.지난해 4분기에 한국통신 사이트 통합컨설팅, 365홈케어 기간 시스템 사이트 재구축 등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픈타이드는 올해 e비즈니스 컨설팅 전문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업계 전문가들은 웹에이전시 업체들의 이같은 사업 조정에 대해 경기불황에 따른 웹에이전시 시장 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하지만 웹에이전시들이 사업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웹에이전시 시장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지털분신 ‘아바타’ 열풍‘분당에서 윤선생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동균 학원장은 얼마 전 학원생 2백명 전원에게 개인 아바타와 함께 아바타와 학원이름이 담긴 티셔츠를 선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 영광군 염산남부교회 고태규 목사는 자신의 개인 아바타를 만들어 목회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고목사는 신도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 항상 자신의 아바타를 전자서명으로 첨부해 보낸다’.아바타가 현실세계로 바짝 다가와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사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그 활용 범위가 생활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바타 제공업체들이 만화를 본떠 만든 조합형에서 벗어나 실사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캐리커처로 아바타의 성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사 기반 아바타 제공업체간 회원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실물 사진을 기반으로 개인 온라인 캐리커처를 제공하는 티밥(teebob.com)은 캐릭터메일 전문업체인 씨즈메일(cizmail.co.kr)과 손잡고 씨즈메일 2백50만 회원에게 실사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팁밥은 회원들의 취향을 고려해 직업 패션 운동 등 1만개의 아이템 바디(몸통)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액자 티셔츠 머그컵 시계 등 33종의 팬시상품에 자신의 아바타를 담아 선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쇼핑몰도 운용하고 있다.엔클론(nclone.co.kr)은 회원들이 작품샘플을 보고 해당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에는 캐리쿠커라는 캐릭터 자판기를 선보여 이용자들이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학로와 테크노마트 두 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최근 자동 개인 캐릭터 제작 소프트웨어 ‘아바따라’를 선보인 조이미(joyme.net)는 회원들이 자신의 아바타를 직접 만들어 보고 다양한 액세서리로 코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바따라’는 컴퓨터가 사진을 읽어들여 캐릭터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으로 PC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메일 채팅 등에 이용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보낼 수도 있다. 이 외에 유무선 개인 캐릭터 솔루션 업체인 신지넷(sinzi.net)도 지난 3월부터 SK텔레콤의 n.TOP을 통해 ‘휴대폰 내 얼굴 캐릭터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11종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휴대폰 대기화면에 나타나게 하거나 캐릭터 메시지를 애니메이션 형태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