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변양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등을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15인으로 최근 선정했다. 신문은 “이들이 자신들에게 당면한 도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세계 경제의 향방이 바뀔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의 변양호 국장이 97년 금융위기 때 뉴욕 채무연장협상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등 금융위기를 안정시킨 당사자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고 그가 지금 다시 하이닉스 경영정상화와 AIG의 현대증권 인수 등 굵직한 경제문제는 물론 부실기업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경제개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고 밝혔다.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유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가 유럽 국가들이 추구하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의 ‘제3의 길’을 걷도록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의 반세계화 운동가인 호세 보브도 15인에 선발됐다.제임스 리우 상하이 증권거래소 부사장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던 중국의 국영자본시장을 자본주의의 수단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멕시코 최대 기업인 코로나맥주의 최대 주주가 된 마리아 아람 브루자발라도 멕시코의 기업과 문화를 뒤바꿔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경제를 회생시킨 인물로 여겨지는 폴 마틴 재무장관도 ‘차기 총리 1순위’로 유력시되고 있다.일본경기판단, ‘계속 악화’일본정부가 10월 경기판단을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0일 월례경제보고를 통해 경기판단을 지난달과 같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로 유지하기로 일단 방향을 세우고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나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이는 일본은행이 최근 단기경기관측(단칸)에서 기업동향지수가 예상한 범위내로 평가한 데다 지난 7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했던 산업생산지수도 지난 8월 들어 소폭 상승했고 소비자물가나 실업률도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7백50억달러 경기부양책 제시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센터 연쇄테러로 위축된 미국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대 7백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경기가 불황속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6백억~7백50억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을 의회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해온 5백억달러 수준을 상회하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는 추가 감세 및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미국 FRB는 10월2일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했다.유럽연합내년 성장률 2% 못미칠 듯유로권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의 성장이 미 테러후유증 등으로 인해 올해는 물론 어쩌면 내년에도 2%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역내 경제 지도자들이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앞서 예측보다 더 비관적인 것이다. 테러 발생전 나온 IMF 전망은 유로권이 올해 1.8% 성장한 후 내년에는 2.2%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EU의 페드로 솔베스 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올해 2%에 못 미칠 것이 확실하다”면서 “미 테러 후유증으로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핫코너포브스미국 50대 부자 재산 미 테러 후 급감미국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테러는 뉴욕 세계무역센터뿐만 아니라 갑부들의 재산도 강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50대 부자’의 재산이 테러 여파로 채 한달도 안돼 4백40억달러(58조원)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19명은 재산이 20% 이상 줄었다. 50명의 평균 재산감소율은 18%였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자산은 이 기간에 무려 72억달러가 줄었다. 하지만 미국 최고 갑부라는 명성은 8년째 지켜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 덕으로 1위를 유지했다는 게 포브스의 분석이다. 폴 앨런 MS공동창업자도 20여일 만에 40억달러를 허공에 날렸다.야후 창업자 제리 양의 재산은 최근 들어 절반 가까이 감소한 4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 4백대 부자에도 포함되지 못했다.월가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도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 기간에 28억달러를 날렸다. 버핏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지만 재산이 3백32억달러를 기록, 빌 게이츠에 이어 미국내 갑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4백대 부자들의 재산이 줄어들기는 포브스가 82년 명단 발표를 시작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4백대 부자에 포함됐던 신경제 기업인 54명은 올해 명단에서 빠졌으며 소매와 제조업 등 전통분야 기업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부자 상위 4백명의 평균 재산은 2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억달러 감소했다. 10억달러 이상 재산가도 2백74명에서 2백36명으로 줄었다. 상속으로 4백대 부자에 든 사람은 1백49명이었고 나머지는 자수성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