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중시·연예인 동경 세태와 맞물려 유망 … 동영상CD 등 아낌없는 디지털 서비스로 단골 확보
“누구나 연예인 뺨치는 모습으로 찍어드립니다. 고객 마음에 쏙 들 때까지.”요즘 신세대들의 장래희망 1순위는 연예인. 굳이 신세대가 아니더라도 예쁘고 멋진 외모는 강한 경쟁력으로 통하는 시대다. 이 같은 풍토를 반영, 이미지 사진전문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미지 사진이란 연예인의 프로필사진이나 모델 화보처럼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사진을 말한다. 얼굴의 잡티나 주름살을 없애고 피부색을 환하게 만들어 누구라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준다. 본모습은 무엇으로도 숨길 수 없다는 이른바 ‘원판 불변의 법칙’이 여기선 통하지 않는다.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나(N@)포토’를 운영하고 있는 송원용(26) 사장은 이미지 사진을 기본으로 동영상 CD, 인터넷 앨범, 휴대폰 액정화면용 사진까지 함께 취급한다. 아름다운 인물사진 한 컷을 다용도로 활용하는 ‘멀티포토’라는 영역이다.“요즘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외모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최적의 수단인 사진도 마찬가지지요. 과거엔 촬영 전에 화장을 하고 머리를 빗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젠 컴퓨터가 얼굴의 결점을 없애 최상의 모습으로 만들어 줍니다. 아무리 못생긴 사람도 멋지게 나오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 인기가 높아요.”동영상 CD 등 무료 서비스로 단골 확보실제로 송사장의 점포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수 십장의 고객 사진들은 하나같이 영화배우를 능가하는 포즈와 모습을 하고 있다. 증명사진이나 여권사진부터 연인, 친구, 가족끼리 찍는 기념사진까지 모두 선남선녀들로 가득하다.사진들은 고객이 원할 경우 동영상 CD와 휴대폰 액정화면 배경으로 만들어 준다. 촬영비용 1만~1만5천원만 부담하면 부가 서비스는 모두 무료. 나포토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신만의 앨범을 만들 수 있고 파일로 저장해 영구 보존할 수도 있다. 언제든 e메일로 자신의 모습을 전송할 수 있어 인터넷 세대에겐 더할 나위없는 인기상품이다.송사장은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후 곧장 창업에 뛰어든 신세대다. 몇 차례 기업체 입사시험도 봤지만 ‘낙타 바늘 귀 통과하기’라는 취업난만 절감하고 말았다고. 대신 대학 때부터 취미로 즐겨 온 사진촬영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고르다가 멀티포토전문점을 접했다.“여러차례 이미지 사진전문점을 찾아 직접 품질과 서비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기술력이나 부가 서비스가 나은 곳을 골랐어요. 저 자신이 젊은 만큼 젊은이를 상대로 하는 사업이 성공 확률 면에서 높을 것 같아 주저없이 결정했지요.”사진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다. 필름 소모가 없어 고객이 마음에 들 때까지 무한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특징. 필름 사진과 달리 촬영 즉시 컴퓨터 화면을 통해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를 수 있다. 또 배경 화면 색깔과 문양도 고객이 직접 선택한다.촬영된 사진은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질 단계를 거친다. 얼굴을 환하고 밝게 만들고 점이나 주름살을 살짝 지우기도 한다. 얼굴형을 변형하거나 새로 화장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한번 이용해 본 고객은 아날로그식 사진관을 떠나 금세 단골이 되는 매력을 가진 것이다.송사장은 무엇보다 ‘좋아하는 일을 맘껏 한다’는 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틀에 박힌 직장생활보다 창업을 택한 것이 백 번 잘한 일이라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송사장은 한달 평균 5백만원이 넘는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적성에 꼭 맞는 일에 고수익까지 거머쥐었으니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한 셈이다.디지털 사진 시장 확대 … 성장성 풍부지난 8월초 오픈한 후로 하루 평균 40컷 정도의 이미지 사진이 판매되고 있다.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1만원, 하루 40만원 선의 매출이 오르는 중이다. 이 가운데 인화지 등 재료비와 월 임대료, 직원 2명의 인건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5백20만원 선.10~20대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노원역 상권에 점포를 구하고 성능 좋은 디지털 장비를 갖추는 데 총 1억6천만원이 들어갔다. 갓 대학을 졸업한 터라 창업비용은 모두 부모님 도움으로 해결했다. 당연히 현재 지상목표는 ‘대출금 상환’. 빠른 시일 내에 부모님의 ‘투자금’을 이자와 함께 돌려주고 더 큰 스튜디오를 마련해 다양한 사진 사업을 벌이는 게 송사장의 꿈이다.“아직은 시장규모가 작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사진·서비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겁니다. 현재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CD도 장래가 밝은 사업 아이템이에요. 수십만원 하는 대형 가족사진이나 프로필 사진도 저렴하게 제공해 사진업계에 일대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이 사업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 경향과 잘 맞아떨어지는 신종 아이템이다. 인터넷 사용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가 바탕이 돼 유망 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색감과 미적 감각이 발달한 사람이나 사진 분야 전공자에게 유리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주수요층이 10~20대 젊은층인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학원 밀집지나 지하철역 주변, 쇼핑가 등이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02)7711-888<창업뉴스체인 가맹점 표준약관 사용률 저조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표준약관이 제정됐지만 실제 사용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8∼9월 중 40개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자를 대상으로 가맹 계약 및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외식업 분야에서 표준약관에 따라 가맹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은 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체인 사업자의 75%만이 본사의 재무상황, 가맹금, 상품공급 조건 등의 정보를 사전 또는 계약시에 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맹점의 설비시공에 있어서는 가맹자의 자유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시공자 지정 또는 본사 감리 등의 조건을 부여하는 경우가 50%에 달했다. 하자상품, 재고품은 대부분의 사업자가 환불·교환 또는 반품을 받고 있으나 외식업의 경우 12%가 반품 등이 불가했다. 또 해당 브랜드에 대한 광고 판촉비용은 가맹비에 포함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맹점에 전가하는 비율도 28.6%에 달했다.중소기업청은 표준약관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협조를 얻어 표준약관 사용을 확대하도록 할 계획이다.서울시민 창업교육과정 운영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월 프로그램에는 중랑구 영등포구 강북구 등이 참여해 창업일반과정과 e비즈니스 창업 과정 등이 일반에 제공된다. 수강 희망자는 해당구청 지역경제과에 신청하면 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