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생활편의시설 손색없어 … 서울 전셋값으로 내집마련 기쁨도

‘복잡하고 가격 비싼 서울에서 피곤하게 살 것인가, 반듯하고 쾌적한 미니신도시에서 실속있게 살 것인가’.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서울지역 전세난이 비수기에도 아랑곳 않는 데다 아파트 매매값마저 좀체 떨어질 줄 모르는 요즘엔 후자를 택하는 이가 많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한층 마음 편하게 내 집을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내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부천 상동지구, 12월 중 9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는 안산 고잔지구, 내년 초부터 신규분양이 시작될 남양주 호평·평내지구 등은 서울 출퇴근자가 눈여겨볼 만한 미니신도시다.이들 지역은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고 택지개발지구로 지정 개발돼 교통망,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서는 서울 전세값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서민들의 내집마련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부천 상동지구중동신도시 바로 옆에 조성되는 상동지구에서는 내년 2월부터 20개 단지 9천5백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상반기에는 7천2백여 가구가, 하반기에는 2천3백여 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 완공된 지 7년이 지난 중동신도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같은 생활권이나 다름없다. 99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신규 분양이 이뤄져 2003년 5월까지 1만5천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완성된다.지하철 송내역을 이용하면 서울 구로나 영등포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승용차 출퇴근도 가능하다. 입주에 맞춰 7개 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며 추가 개설 계획도 잡혀 있어 교육 환경이 좋은 편.상동지구는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반면 분양권 거래는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소음이 적고 지구 중앙에 위치해 인기가 높은 LG·SK와 현대의 경우 39평형 로열층에 최고 5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밖에 써미트빌, 대우 등도 인기단지로 꼽힌다.특히 20~30평형대는 수요층이 두터워 보통 2천만~3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풍림씨네트 26평형은 최고 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1억3천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타운로즈빌 26평형이나 한라비발디 27평형도 분양가에서 2천만원 정도 오른 1억2천5백만~1억3천5백만원 선. 이는 중동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주변 중개업소에서는 내년부터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작용, 중동신도시보다 2천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안산 고잔지구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안산 고잔지구는 2003년 말까지 총 3만8천가구가 들어서는 준신도시로 개발된다. 이미 9천5백여 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12월엔 9개 단지 7천여가구가 새로 입주를 시작한다.92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안산 고잔지구는 인근 시화공단 때문에 환경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 입주민의 평은 다르다. 공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선입견일 뿐 실제로는 쾌적한 환경이라는 이야기다.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구 바로 앞으로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중앙역 한대앞역이 지나가기 때문에 서울 강남까지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수인산업도로, 서울-안산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이미 10개 초중고등학교가 문을 열었으며 내년 중으로 20여개 학교가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다. 지구 내부에는 20만평의 호수공원이 공사 중이며 21개에 달하는 미니공원이 만들어져 쾌적성을 더할 전망이다. 녹지율로 따지면 일산신도시 보다 높은 22.65%에 이른다.고잔지구는 지하철역과 가까울수록 가격이 비싼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거리인 대우2차아파트는 전평형에 3천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35평형의 경우 1억5천만~1억6천만원 선으로 서울지역 24평형 전세값 수준이다.남양주 호평·평내지구남양주시 호평·평내지구는 98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공공택지개발지구다. 경춘국도변 양 옆에 자리잡아 서울까지 승용차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주변에 천마산 서울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산재해 있고 자연환경이 쾌적해 전원주거지로 손색없는 곳.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전원 수요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두 지구에는 이미 소형 아파트 몇 군데가 입주한 상태지만 본격 개발은 내년 초부터 시작된다. 당초 올해 말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각 건설업체가 일정을 내년 초로 미룬 상태다. 금강주택과 주공을 필두로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한화건설 우남종건 등이 24~40평형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평내지구는 7천7백90가구, 호평지구는 9천7백4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된다.서울까지 이어지는 자동차전용도로가 2003년 완공되면 태능까지 15분, 강남지역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2005년께에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교통환경이 한층 좋아질 전망. 예상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4백20만원대로 32평형의 경우 1억2천5백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11차 서울 동시분양사상 최대 물량 “강북 노려라”12월4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제11차 서울 동시분양에서 사상 최대 물량이 쏟아진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총 31개 단지 1만3천3백71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천9백62가구가 일반분양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동시분양 제도가 도입된 지난 92년 10월 이후 최대규모의 일반분양 물량이다.특히 강북권에서만 1천 가구가 넘는 단지가 4군데이며, 이 가운데 4천2백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권에서는 6개 단지 6백13가구가 선보인다.이번 동시분양은 기존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라면 꼭 잡아야 할 기회다. 내년 3월 이후엔 1순위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게 뻔하다. 99년 3월부터 청약통장 취급은행이 전 시중은행으로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줄잡아 91만5천여명이 새롭게 1순위자로 올라설 전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청약경쟁률이 높은 유명 브랜드보다 입지와 환경을 먼저 따져 소신껏 청약하는 게 당첨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조언한다.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삼성물산주택부문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4개 대형 건설사가 대단지 아파트를 내놓고 강북에서 격돌한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동대문구 장안동 옛 장안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통해 1천7백86가구를 공급한다. 30, 40평형 3백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는 5백60만∼6백40만원 선.(1588-3588)현대산업개발은 도봉구 창동 옛 삼풍제지 공장터에 2천61가구 대단지를 내놓는다. 33∼63평형의 중대형 평형을 주로 선보이며 평당 분양가는 5백80만∼6백60만원 선이다.(02-975-2004)대림산업 성북구 길음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1천6백5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4∼43평형 7백79가구. 평당 분양가는 5백80만∼6백90만원 선이다.(02-368-7744)맞은편 길음2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2천2백78가구 중 23∼50평형 9백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번 동시분양 최대 규모로 분양가는 대림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02-942-2492)이들 대단지는 모두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개발되며 20~30평형대 일반분양분에서도 로열층이 많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올해 ‘마지막 기회’를 적극적으로 노릴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