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체 ERP시스템 구축 수주 추진 …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한맥인포텍(www.hmit.co.kr)은 전통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벤처기업이다. 지난 1991년부터 목재·가구 산업의 IT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300여 개 기업에 공급해 오고 있다. 현재 목재·가구 업종의 e비즈니스 표준화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있다. 볼트·너트 등을 포함한 파스너(결합부품) 업종에서도 주관사업자다.목재·가구 B2B 컨소시엄 주관무엇보다 10년 동안 국내 가구·목재 산업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2000년 11월 가구 목재 전문 기업간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 ‘우드퍼니닷컴(www.woodfurni. com)’을 개설했다. 100개가 넘는 가구업체를 회원사로 유치한 데 이어 파로마가구·레이디가구·동아기업 등 20여 개 주요 가구업체를 주주사로 영입했다. 기술표준위원회를 구성해 원부자재에 대한 표준화를 꾀해 구매·영업·입찰·경매·역경매·공동구매가 모두 가능하다. 업계 뉴스와 공동게시판, 웹광고, 홈페이지 등 커뮤니티 서비스는 물론이고 협력업체와의 ERP, SCM(공급망관리), 전자결제 등 컴퓨터서비스임대(ASP)를 기반으로 협업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가구업체들이 온라인으로 공동구매하고 전자상거래 부가세 감면의 혜택을 받게 해 그만큼 비용을 절감시킨 공로가 크다.여기엔 ERP 개발과 컨설팅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 9월 자체 개발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인 ‘HAN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슈트’의 역할이 컸다.이 솔루션은 사내 ERP 시스템과 연동되고 모든 문서형식을 국제표준 문서인 XML을 기반으로 한 통합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이다. 판매·구매·경매·역경매·공동구매·영업·마케팅 기능·전자 카탈로그·미니 홈페이지 기능 및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목재전문 쇼핑몰 솔루션인 동화기업의 ‘e셀링 시스템’ 개발에도 이 기술이 주춧돌 구실을 톡톡히 했다.지난해 9월엔 목재·가구 산업 B2B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이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업자인 한맥인포텍을 비롯해 목재업계 매출 1위 업체인 동화기업과 사무용가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퍼시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목재 전문 컨설팅 업체인 WIT 컨설팅 등 모두 28개 업체가 참여했다.박용근 이사는 “업계 표준 거래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유통체제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업체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목재·가구 산업 원부자재 및 제품분류 체계와 전자카탈로그를 표준화할 계획이다.이어 업체 및 제품 데이터베이스와 구매 프로세스와 전자문서 표준화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마켓플레이스간(M2M) 연계모델 및 글로벌 B2B 거래모듈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애플리케이션통합(EAI)을 활용해 ERP나 SCM 같은 산업내 기간시스템들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ebXML, 시스템 다운시 복원 메시지지난해 11월엔 차세대 전자상거래 국제표준인 ‘ebXML(e비즈니스 확장성 표시언어)’을 지원하는 메시징 서버를 선보였다. B2B에서 국제 표준이 정의한 비즈니스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서버다.이 서버는 중복됐거나 기간이 지난 메시지 처리는 물론이고 암호화 전송과 전자서명 등 국제 표준에 정의된 항목을 모두 지원한다. 시스템이 다운될 경우에도 메시지를 복원할 수 있다.박 이사는 “국제표준에 맞춘 메시징 서버의 개발로 글로벌 e비즈니스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워크플로와 비즈니스 프로세스까지 내장한 제품을 개발, ebXML에 필요한 컨설팅까지 통합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의 ‘XML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요소 기술인 전자 카탈로그 기술과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도 이런 기술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ebXML 메시징 서버의 수요는 이미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이 각각 ebXML을 기반으로 무역 허브 시스템과 B2B 시스템 구축에 나선 상태다. 공공기관과 금융권, 민간기업들도 전자상거래에 ebXML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정부도 이미 ebXML을 국가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채택하고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등 부처별 ebXML 표준 업무 개발에 착수했다.출판 e트랜스포메이션에도 뛰어들어한맥인포텍은 지난 1991년 중앙알앤에스란 회사로 출발했다. 당시 대리점관리 SW와 중소제조업관리 SW, 전자부품관리 SW 등을 차례로 개발하면서 중소기업들의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왔다. 1999년 한맥인포텍으로 사명을 바꾼 후 가구·목재 등 e마켓플레이스 구축 솔루션을 특화하면서 국내 B2B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최근엔 출판시스템을 전산화하는 e트랜스포메이션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출판협동조합과 대형 출판 도매업체인 동국출판판매의 ERP를 구축하고 정보화 프로젝트도 따냈다.지난 한 해 동안 출판산업 관련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연구하며 준비해 온 결과다. 이를 계기로 출판업체들의 정보화와 ERP 시스템 구축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02) 2202-6822Interview이시현 사장이시현 한맥인포텍 사장은 지난해 10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15%를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65명의 전직원이 연차별, 직급별로 최소 50주에서 최대 500주까지 무상으로 받았다. 최고 시가 2,000만 원에 이르는 액수다. B2B 업계의 불황 속에서 사장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직원들에게 나줘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무일푼으로 시작해 시가 100억 원대의 회사로 키운 주역은 어디까지나 직원들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직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생각에 종업원 지주제를 구상했던 거죠.”이 사장은 금융권 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수완이 좋았다. 지난해 투자심사가 까다롭다는 산업은행에서 10억 원을 유치했다.그는 1991년 창업 이래 10년 넘게 중소·중견 기업들의 e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가구·목재 관련 기업들의 ERP 지원 분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노하우를 쌓아 왔다.그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까지 겨냥한다.“이미 차세대 전자상거래 세계표준에 맞는 제품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해외로 진출할 준비가 끝난 셈입니다.”올해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2억 원을,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9억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올해엔 가구, 목재, 파스너, 출판 등 5개 전통산업의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등 e트랜스포메이션을 맡아 매출 250억 원을 올리는 업계 리딩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용어설명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기업 내 각종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는 여러 애플리케이션간의 관계와 업무진행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솔루션이 된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등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돼 있어야만 EAI가 가능하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