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생상품에는 선물, 옵션, 선도, 스왑 네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파생상품시장에는 어떤 거래들이 존재할까? 가장 대표적인 선물시장을 통해 알아보자.금융선물거래는 시장에 참여하는 동기에 따라 헤지거래와 투기거래, 그리고 재정거래로 나눌 수 있다.헤지거래는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앞으로 보유하게 될 포지션의 가격변동위험을 회피하려는 소극적 거래이고, 투기거래는 적극적인 리스크의 부담으로 기대수익을 실현하려는 적극적 거래이다. 한편 재정거래는 일시적인 가격불균형 현상을 이용해 위험부담 없이 이익을 얻기 위한 거래를 말한다(이하 생략 <금융시장론 designtimesp=21905>, 김종선 외, 학현사).재정거래가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나머지는 이해하기 쉽다. 헤지거래는 헤지하기 위해서 하는 거래, 투기거래는 투기하기 위해서 하는 거래 아닌가. 하지만 투기거래야 그렇다 치고 헤지거래에 대해서 정말로 알고 있을까? 헤지거래… 위험을 없애기 위한 거래지, 뭐.그럼 이런 질문은 어떨까?완전 헤지(Perfect Hedge)와 불완전 헤지(Partial Hedge) 중에는 어느 것이 더 나을까? 당연히 완전 헤지이다.비용 때문일까? 하지만 헤지는 위험을 없애기 위한 거라니까, 할 거면 완벽하게 해야지. 늘 그럴까? 항상(?)… 음… 항상 그렇지. 헤지인데… . 하지만 가끔 사람은 모르는 척하는 것이 세상살이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헤징은 선물계약을 통한 위험노출의 커버 정도에 따라 완전 헤지와 불완전 헤지로 구분된다.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변화방향과 그 크기에 따라 헤징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난다.완전 헤지는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이 동일한 방향으로 동일한 크기만큼 변해 현물시장에서의 손실(이득)이 선물시장에서의 이득(손실)에 따라 완전히 상쇄되는 것을 말한다(야후경제용어사전).뭐, 맞구먼.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다시 보자. 완전헤지는 현물시장에서의 이득이 선물시장에서의 손실에 따라 완전히 상쇄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얘기해 손실을 없애는 것뿐 아니라 이득까지 사라지게 만든다는 거다.주식을 가지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면 나에게는 위험이다. 그럼, 가격이 올라도 위험인가? 물론 아니다. 그럼 완전 헤지는 뭐야? 우리편이야, 저쪽편이야? 헤지는 위험을 없애는 건데 이익까지 없애면 어떡해?헤지(Hedge)투자가 예상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위험을 한정시키는 것이다. 곧 자신의 이익을 가격변동위험에서 보호하고자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 예정인 현물포지션에 대해 동일한 수량의 반대포지션을 선물, 옵션시장에서 취하는 것을 말한다(야후경제용어사전).천천히 따져보자. 헤지는 위험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위험은 손실만이 아니다. 이익까지이다. 다시 말해서 위험은 가격의 하락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격 상승까지를 포함한 현 상태가 변하는 것이 바로 위험이다. 즉 위험은 가격변동 그 자체이다. 헤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바로 그것이다. 헤지가 그런 거였구먼. 그럼 해야 돼? 손실도 없지만 이익도 없는데?자,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가보자. 주식을 가지고 있다. 조금 가격이 올랐다. 더 오를 것도 같지만 떨어질 것도 같다. 확 팔아버릴까? 아니면 헤지를 한번 해봐? 선물로 헤지를 하게 되면 위에서 말한 완전 헤지가 된다(예를 든 것이므로 기술적인 여러 가지 문제는 무시하자).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나의 손익은 동일하다. 그런데 풋옵션으로 하면 어떨까? 가격하락의 위험은 풋옵션 매수로 해결하고 가격상승은 챙기는 거다. 바로 이거야. 이게 내가 바라는 거지. 그런데 어쩌나, 이건 불완전 헤지인데. 헤지를 할거면 완벽하게 해야 된다면서?! 그럴 수도 있지 뭐. 나는 이제 무조건 불완전 헤지야.풋옵션 헤지는 가격상승 이익까지너무 앞서 가지는 말자. 좋은 걸 누가 모르겠는가? 늘 돈이 문제지. 실제로 선물로 헤지를 하게 되면 수수료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풋옵션으로 헤지를 하게 되면 수수료 이외에 프리미엄 비용까지 지불해야만 한다.즉 헤지 비용이 더 발생하게 됨으로써 문제가 된다. 그럴 줄 알았어. 그러면 그렇지. 에이 완전 헤지를 할래, 이 가격이면 충분해.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바로 이 가격이 그것이 문제다.언제 헤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적당히 올랐을 때지. 참 아니다. 사자마자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구나. 그럼 적당히 가격이 움직였을 때지. 원래 남의 이야기는 쉬운 법이다.실제로 헤지 거래에서는 도대체 언제 헤지를 하고 또 언제 헤지를 정리해야 하는지가 헤지거래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헤지 거래자들은 끊임없이 이익에 대한 두려움과 손실에 대한 탐욕과 싸워야만 한다. 이 친구 또, 잘못 썼구먼, 뭐 이익이 두려워, 손실을 욕심내?자, 이제는 헤지 거래자가 되어보자.주식을 샀다. 20%가 올랐다. 원래 목표수익률은 30%였다. 헤지를 해야 할까? 아니지.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는데 느긋하게 기다려야지. 다음날 3%가 내리면 그리고 그 다음날 또 2%가 내리면…. 이러다 본전 되는 거 아냐? 한꺼번에 그동안의 이익이 사라질 것만 같은 두려움이 밀려온다.주식을 샀다. 10%가 내렸다. 원래 감당할 수 있는 손실 폭은 15%였다. 따라서 지금부터 헤지를 시작해야 한다.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선택한 주식인데, 그리고 여기서 헤지를 하면 올라도 손실을 만회할 수는 없는데, 하루만 아니 한나절만 기다려볼까. 손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거라는 욕심, 조금만 더 보자, 조금만….헤지를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다. 과감하고 멋있게도 헤지를 했다. 가격이 오른다. 으∼(주식을 팔고 난 후 상한가 가는 경험이 있는 주식투자자라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위에서 이야기한 두려움과 탐욕은 어쩌면 헤지 거래자, 아니 파생상품거래자뿐 아니라 모든 가격을 가진 상품에 대한 거래자에게 동일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거래 자체가 가지는 숙명일지도 모른다.실제로 헤지 거래는 파생상품이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 최초의 파생상품거래라고 얘기되는 시카고에서의 곡물선도거래가 헤지 거래였으며, 지금도 파생상품거래의 상당부분을 헤지 거래가 차지하고 있다. 실생활에서도 헤지 거래는 일어난다. 보험도 어찌 보면 자신의 생명, 또는 사고에 대한 일종의 헤지 거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