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신한 등 8개 시중은행에 시스템 구축 … 올해 매출 190억원, 순익 40억원 목표
제일은행 사이버 창구를 접속하면 은행로고와 함께 등장하는 로고가 있다. 바로 사이버뱅크의 열쇠와 자물쇠를 만든 이니텍이다.이니텍은 97년 설립된 벤처. 벤처업체로는 드물게 보안인증의 일종인 ‘PKI(공개키 기반구조)’를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필두로 농협중앙회, 하나은행, 제일은행 등 국내 8개 시중 은행에 인터넷뱅킹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연평균 158%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2001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비인가자의 접근 차단일반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 PKI 기반의 암호·인증은 쉽게 말해 본인임을 확인하는 솔루션이다. 그뿐 아니라 보안메일, 원격 접속시 보안 및 인증을 처리할 수 있는 기반 기술, 인증서를 가진 거래처간 세금계산서를 전자적으로 자동화시켜 발행해 주는 전자세금계산서, 파일 암복화를 통해 개인 PC 단위의 정보를 비인가자의 접근에서 막는 PC보안 솔루션 등이 모두 PKI 응용기술이다.인터넷뱅킹, 사이버 증권거래, 온라인 경매, 전자복권 등 전자상거래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PKI 기술이 적용된다.이 회사의 출발은 대전의 창고방이었다. 대전의 우수한 카이스트(KAIST)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었다.이니텍은 지난해 1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2년 목표는 매출 190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의 무선 암호화 솔루션 구축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무선보안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다.이니텍을 이끌고 있는 김재근 사장(47)은 “올해에는 단순 암호화·인증 분야를 넘어서 복권, 무선 암호화, 보안컨설팅 부분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100년 뒤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믿을 수 있는 보안 기업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김사장은 탠덤 컴퓨터를 거쳐 한국 HP에서 20년을 근무한 다국적 기업 출신 경영인. 2000년 2월 이니텍에 합류했다.그는 자리를 옮기자마자 현재 2대 주주로 있는 TVG에서 170억원의 외자를 유치하고, 지난해에는 성공적으로 코스닥 상장을 마치는 등 그간 뛰어난 사업수완을 보여줬다.“글로벌 기업의 중역을 박차고 나온 까닭은 일하는 게 정말 재미있는 회사를 제 손으로 직접 일궈보고 싶은 야망 때문”이라고 벤처 경영인으로의 변신을 설명한 김사장은 사원들에게는 큰형님과 같은 존재다.용어설명 PKI(Public Key Infrastructure)공개키 기반구조. 수학적 연산을 통해 암호화 및 전자서명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보안시스템환경. 디지털 열쇠를 이용해 송수신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디지털인증서를 인증한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