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섭호도투어 대표이사부산아시아게임 개막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는 북한이 참가의사를 밝혀 국민들의 관심 또한 고조되고 있다. 9월29일부터 16일 동안 펼쳐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숙박 전문업체인 호도투어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다름 아닌 부산아시아게임 공식숙박대행사이기 때문이다.국내 유수 20여 업체를 비롯해 월드컵의 숙박대행을 맡은 바이롬사 등 외국업체와 치열한 경합을 벌여 공식숙박대행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 전춘섭 대표이사(50)는 만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그동안 숙박 전문여행사로서 한우물만 파온 호도투어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죠. 숙박 전문업체로서의 노하우와 체계적인 전산망 등을 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알아본 듯싶습니다. 국내 140여개의 유명 호텔과 콘도, 전세계 5만여개 호텔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아시안게임에서 호도투어는 각국의 스태프, 보도진, 심판단의 숙소를 책임진다. 전사장은 오는 10월 부산지역의 관광객 수는 16만8,468명, 외국인 관광객의 총 지출액은 4,69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부산과 인근 개최도시의 5,400여개의 객실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전 회원국 선수와 임원 등 1만1,000여명과 심판진과 취재기자들의 객실은 배정을 마친 상태다.“아시안게임 숙박대행을 통해 18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열릴 때는 한국월드컵조직위 수송관광사업단 주사업자로 선정됐었죠. 항공, 철도, 전세버스, 렌터카, 리무진, 모범택시 등의 예약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 관람자를 숙소,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켰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살려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전사장은 호텔업계에서 23년간 일해 온 호텔전문인이다. 1979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코오롱호텔에 입사해 객실, 식음료부터 기획,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그후 대학원에 진학해 호텔경영학을 공부한 뒤 93년 코오롱호텔 서울지점장으로 근무했다. 호텔리어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98년 국내 최초의 숙박 전문여행사 호도투어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인터넷과 숙박업을 연결한 예약시스템으로 하루평균 1,000여개의 객실을 확보, 개인 수요자에게 연계해주는 호도투어의 경쟁력은 전산시스템과 맨파워. 다른 여행업체와는 달리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전산실 책임자는 미국 코넬대 박사출신의 전문인으로 앉혔다. 직원들 대다수는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다.“이윤을 극대화하는 것도 목표지만 국가행사에 참여할 때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죠. 여름휴가와 휴일도 반납했지만 국가이미지 형성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피로가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