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하나은행 선릉역지점 PB 팀장하나은행 서울 선릉역지점 김도연 프라이빗 뱅킹(PB) 팀장(36)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프라이빗 뱅커다. 하나은행이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는 PB 종합업적평가에서 2000년 이후 늘 최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도 최고평점을 받았고, 직접 굴리는 자산만 해도 2,000억원이 넘는다. 국내 프라이빗 뱅킹의 원조격인 하나은행의 ‘대표 PB’인 셈이다.김팀장이 ‘최고’의 경지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93년 은행에 들어온 이후 압구정지점, 워커힐지점, 아시아선수촌지점 등 소위 부자들이 밀집돼 있는 지점을 돌며 그들의 마인드를 파악했고, 97년부터는 전문 PB로 활동하고 있다. 어찌 보면 10년째 부자들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전문컨설턴트의 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는 셈이다.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동안 자격증도 여럿 땄다. 투자상담사 1종과 2종 자격증을 취득했고, 종합자산관리사(AFPK) 자격증도 갖고 있다. 지금은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가 되기 위해 업무가 끝나면 책을 펴든다.“공부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바로 PB 분야입니다. 많은 고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산관리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그는 프라이빗 뱅커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신뢰’를 꼽는다. 고객에게 신뢰성을 주지 못하면 업무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거액의 재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운용뿐만 아니라 때로는 투자 및 상속, 세금문제까지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믿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자연 고객들의 자산관리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보통 5억원 이상 맡기는 만큼 자칫 소홀히 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안점을 안정성에 두고 장기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주로 권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요즘 김팀장이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상품 역시 외화표시채권 등 채권형이다. 리스크가 없는데다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평소 고객들에게 투자의 기본을 강조한다. 기본으로 돌아가 투자할 곳을 찾고 너무 많은 욕심은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투자의 첫걸음은 정확한 목표의식입니다. 내가 왜 투자를 하고, 자산을 언제까지 얼마로 불릴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것이 없다면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하고, 결국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PB로서 거액 재산가를 상대하다 보면 어려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애로가 많다. 특히 행동양식과 생각 면에서 적지 않은 괴리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해드리는 것이 최선일지 판단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김팀장의 꿈은 PB 분야의 최고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왕 PB의 길을 걷는 만큼 누구든 자기의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PB가 되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