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없이 사업가능, 창업비용 1,700만원 선...주인의식 갖고 청소해야 '성공'

도움말ㆍDBM코리아(02-3453-7385)어느 기업 사장의 사례 한 토막. 그는 거래처를 방문할 때마다 으레 둘러보는 곳이 있다. 다름 아닌 화장실이다. “회사가 잘 돌아가는지 알아보는데 화장실만큼 좋은 공간이 없습니다. 화장실이 깨끗한 기업은 그만큼 경영이 잘되고 있다는 방증이죠.소홀하기 쉬운 곳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권영삼 자니킹코리아(JANI-King Korea) 가맹주(38)는 바로 이런 ‘청소’를 전문적으로 한다. 그렇다고 화장실 청소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바닥이나 카펫 등 건물 내의 모든 것을 깨끗이 하는 일은 모두 그의 몫이다.창업동기사실 권사장의 창업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를 그만둔 뒤 사진관을 차린 일이 있다. 청소대행업을 알게 된 것은 지난 98년. 한창 외국계 기업이 물밀듯이 국내에 진출할 때였다. “어느날 서점에 간 일이 있어요. 그곳에서 미국 최대의 청소대행 전문업체인 자니킹코리아를 알게 됐죠.우리나라에서는 3D업종으로 분류돼 기피풍조가 많았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전망도 밝았습니다.”자니킹코리아를 찾아가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확신이 생긴 그는 경영하던 사진관을 정리하고 1년 후 6명의 종업원을 모아 창업을 했다.성공비결거래처 발굴에 적극적이었다권사장의 명함에는 자니킹이라는 이름 외에도 ‘클린하우징21’이란 상호가 적혀 있다. 자니킹코리아와의 관계 때문이다. “저희는 각자 독자브랜드를 써요. 사업자등록도 따로 내죠. 저는 자니킹코리아의 가맹점주인 동시에 클린하우징21의 사장인 셈이죠.”본사에서는 권사장에게 큰 계약을 따내면 매출에 대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고 넘긴다. 반면 권사장이 단독으로 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본사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따라서 권사장은 틈틈이 거래처를 다니며 ‘청소할 것이 없느냐’고 묻는 것이 일상이 됐다. 수익을 좀더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가 끝나면 피곤하지만 거래처 방문만은 게을리 하지 않아요.”고객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했다그는 고객과 메모패드를 이용해 대화를 한다. 서로 바쁜 터라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메모패드에는 사용자인 관리담당자가 청소를 원하는 부분이나 권사장의 요청을 써서 남겨 놓는다. 청소용역을 맡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비결인 셈이다.이뿐만이 아니다. 건물청소를 담당하면 철저히 ‘주인의식’을 갖는다.“어느날 청소를 하러 직원휴게실을 들렀죠. 누군가 카펫에 음료수를 쏟았더군요. 한창 바쁜 시간이었지만 약품과 기계를 총동원해 얼룩을 제거했어요. 나중에 지배인이 고마워했습니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미리 알아서 해준 셈이죠.”창업시 주의할 점권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조바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일은 간단해 보여도 기계 작동법과 약품 사용법에 익숙해지려면 적어도 수개월은 걸리기 때문이다.또한 청소를 대행하는 사람들은 건물에 상주하다시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래처가 많은 것도 걸림돌이다.“외국은 ‘하루에 몇 시간’이란 식으로 업무시간이 고정돼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그러지 않아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현장에 있어야 해요.”퇴직자 전직지원컨설팅 전문업체인 DBM코리아의 박준호 선임컨설턴트는 “첨단장비와 화학약품을 주로 이용하지만 마무리는 사람의 손이 닿아야 하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창업비용창업을 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1,750만원 선. 따로 사무실을 마련할 필요가 없어 창업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었다. 이중 장비를 싣고 다닐 차량을 구입하는 데 900만원이 들었고, 나머지는 본사가맹비 및 장비대금으로 각각 650만원과 200만원이 소요됐다.반면 한 달 평균매출은 1,200만원이다. 여기서 인건비로 480만원이 지출되며 매출의 평균 10%는 본사에 수수료로 지급한다. 이는 청소할 업체를 소개해준 데 따른 것이다. 업체와 직접 계약을 할 경우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본사에 로열티로 매출의 14% 정도인 170만원을 지불하며, 이외에 재료비 및 보험료로 50만원이 들어 한 달 평균순이익은 약 380만원 선이다. (02-552-0911)체크포인트- 서비스마인드- 직원, 장비 등 관리법 숙달- 첨단기계 이용 등 차별화된 청소일본 창업통신 천체망원경 대중화 실현작고 조작도 간편…나들이 필수품화전문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천체망원경의 대중화가 실현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10만엔대 이하의 천체망원경이 잇달아 등장해 30대를 전후한 디지털세대 사이에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지금까지 천체망원경은 국가를 불문하고 ‘전문가용’ 장비로 인식돼 온 게 사실이다. 비싼데다 크고 무겁고 활용에 상당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그래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최근 빅센, 미드 등의 망원경 전문업체들이 선보인 제품들은 작고, 가볍고, 조작도 간단하고, 게다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무기로 대량 판매 일로에 들어선 모습이다. 양판점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다.빅센(www.vixen.co.jp)의 경우 10만엔대 이하의 가격대로 끌어내린 ‘VIPER-MC90L’와 어린이들을 겨냥한 1만엔대 이하의 ‘코스모 키즈’ 등이 기존의 천체망원경보다 7배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빅센사의 ‘VIPER-MC90L’은 3㎏ 정도의 휴대 가능한 무게와 크기가 특징.창문이나 베란다, 여행지 등 밤하늘이 보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손쉽게 밤하늘의 별을 관측할 수 있다. 별도로 판매되는 시모스콥을 연결하면 화상을 TV화면으로도 볼 수 있어 관측자는 물론 가족들과도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또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코스모 키즈’는 전용 지지대를 사용한 천체관측뿐만 아니라 휴대하면서 자유자재로 자연관찰을 할 수 있는 천체ㆍ지상 겸용 망원경이다. 산이나 바닷가 등 캠프지에서 밤하늘이나 자연을 관측하기에 안성맞춤. 크기는 34×22㎝, 중량은 1.02㎏, 가격은 7,980엔이다.미드사의 저가격대 천체망원경 ETX시리즈도 인기가 높다. 가장 가벼운 모델인 ‘ETX-70AT’의 가격은 약 5만엔. 천체 데이터베이스가 내장돼 있는 ‘오토스타’(3만엔)가 표준 탑재돼 있어 천체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망원경이 위치를 조정해준다. PC와 연동할 수 있고 크기와 중량은 18×40.4×22㎝, 2.7㎏이다. 더욱 선명한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상위 기종인 ‘ETX-90EC’를 권하고 있다. 가격은 9만8,000엔 선.이들 제품은 무거운 삼각대가 필요 없어 휴대가 간편하며 조작 또한 간단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교과서나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별들의 이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위치를 찾아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천체의 화상을 PC로 가공해 활용하거나 TV로 볼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데 한몫 하고 있다.김태은ㆍ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