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부지 활용한 단지형 펜션 속속 등장...운영대행 등 관리도 수월

펜션이 새로운 레저ㆍ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단지형 펜션이 새로운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단지형 펜션이란 단지형 전원주택처럼 일정 규모의 택지에 여러 채의 펜션을 짓고 바비큐장, 소형 운동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소형 리조트처럼 운영되는 곳을 말한다. 특색 있는 펜션이 인기를 끄는 추세에 발맞춰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춘 단지형 펜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정훈록 그린홈넷 이사는 “4~5개동 정도의 펜션을 지어 단지화하면 공동 개발로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단독형 펜션에 비해 경쟁력도 생겨 수익창출이 용이하다”고 밝혔다.펜션시장도 변화 바람전국의 펜션 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원주택업계에는 전원주택용으로 지은 단독주택 가운데 펜션업을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곳이 절반 가까이 이를 것으로 내다볼 정도다.그러나 펜션의 종류나 운영방법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펜션이 민박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사업에 대한 이해 없이 펜션업을 시작했다가 곤란을 겪는 사업자도 적지 않기 때문.펜션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에게 ‘테마’ 또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단순한 민박장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이야기. 실제로 도자기 굽기, 낚시, 무공해채소나 버섯 채취, 허브목욕 체험 등 자체 프로그램을 가진 펜션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반해 상당수의 단순 민박형 펜션은 고객몰이에 실패하고 있다.그러나 일반사업자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펜션에 접목해 운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변에 관광지나 레저 관련 시설이 없는 곳은 상품을 개발하기가 더욱 어렵다.단지형 펜션은 이런 시장상황을 감안한 대안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단지형 전원주택 택지 분양을 촉진시키는 방편으로도 효과적이다.단지형 펜션 투자의 매력 포인트는 도시에 사는 투자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운영 및 관리를 대행해주고 펜션 이용객의 휴식을 돕는 각종 부대시설을 갖춰 변화하는 니즈에 부응한다는 것. 또 공동투자가 가능해 소액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단독형에 비해 개발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현재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 경기도 여주 남한강 주변에 단지형 펜션이 들어서 있으며 제주도 등지에서도 단지형 펜션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전원주택 관련 업체에서는 전원주택 부지를 활용한 단지형 전원주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단지형 펜션 개발사례경기도 여주 인근의 남한강변에서 분양 중인 그린빌리지는 상시거주와 펜션사업을 겸할 수 있는 단지형을 채택하고 있다. 단지를 2개의 공간으로 나눠 절반은 상시거주용 전원주택 및 별장으로, 나머지는 단지형 펜션으로 짓는 게 특징.단지형 펜션은 10개동으로 구성, 분양업체가 토지를 재임대해 건축하고 운영 및 관리를 대행해 투자자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공동관리를 통해 관리비를 절감하는 한편 토지주에게는 1년에 30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끄는 중이다.또 농장형 테마를 부여해 버섯과 밤나무, 토종닭 사육 등을 병행, 전원생활의 재미를 더했다. 골프연습시설, 농구장 등 간단한 체육시설과 바비큐장, 소공원 등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작은 리조트의 느낌을 살릴 계획이다.이 업체는 투자자에게 연 10% 선의 투자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영관리를 맡는 회사측의 수익까지 합하면 연 25% 선의 투자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1억원을 투자하는 개인의 경우 연간 1,000만원 선의 펜션 임대수익을 예상하고 있는 셈.투자유형도 세분화했다. 1개 필지를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사들일 수 있는 소액투자클럽과 투자자 한 사람이 방 1~2개를 소유하는 개념인 지분제 형태, 자금여력이 있는 투자자를 위한 1~3채 관리형 등으로 나누었다. 따라서 투자금액은 자유자재로 결정할 수 있다.단지형 펜션 선택시 유의점펜션은 토지를 매입, 집을 지어 운영수익을 얻는 상품이므로 여느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목’이 중요하다. 실제로 입지여건에 따라 펜션부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그러나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펜션은 도시의 일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찾는다. 자연의 한적함을 따지기 마련이다.결국 도시에서 빠른 시간 내에 닿을 수 있는 교통여건과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보존하고 있는 청정지역이 최적의 입지여건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산이나 계곡, 명승지, 스키장, 문화유적지 등이 가까워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조건에 가까운 곳으로는 영동고속도로 여주ICㆍ둔내IC, 중앙고속도로 신림ICㆍ제천ICㆍ단양IC,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주변이 꼽힌다. 또 경춘국도변의 청평지역, 6번국도변 용문지역, 45번국도변 강화도 등지가 해당된다.지역을 선택한 후에는 주택의 입주요건을 면밀히 뜯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펜션도 주택인 만큼 △남향 △탁 트인 시야 △너른 마당 △마을과 적당한 거리 등을 필수요건으로 꼽고 있다.또 분양ㆍ시행사가 지속적으로 펜션단지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 믿을 만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