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중인 직장여성들 즐겨찾아 … 한달 순이익 1,500만원 선

“예전에 체중조절에 좋다고 해서 다시마로 만든 사탕을 먹어본 적이 있어요. 맛이 별로더군요. 그래서 해초는 미용팩에나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식점 ‘해초세상’을 운영하는 송선화 사장(30). 바다에서 채취한 해초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갖춰놓고 있다. 대표메뉴는 해물전골, 샤브샤브, 해물볶음밥 등. 김, 미역, 다시마 등 널리 알려진 해초류 외에도 20여가지가 넘는 해초를 요리에 섞은 건강식이 주특기다.창업동기창업을 하기 전 송사장은 10년 동안 대학입시 준비생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일을 해 왔다. ‘해초세상’을 접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운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식에도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어떤 다이어트식품이 좋으냐고 학생들이 물어오곤 했죠. 운동을 하기 때문에 몸매관리도 빼놓을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자료를 훑어본 후 조언을 했죠.”해초세상을 접한 것은 올해 초. 해초를 분말로 만들어 쓰고, 짠맛을 없앴다는 점이 신선했다. 본사를 찾아가 창업교육을 받은 후 장소를 물색해 지난 5월 창업했다.성공비결시제품으로 홍보했다창업한 후 인근 빌딩 주변에서 전단지를 돌렸지만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았다. 전단지 받는 것을 귀찮아할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전단지를 돌려봤자 휴지통으로 직행하니까 속상하더군요. 맛과 영양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알려지기만 하면 곧 단골고객도 늘 것이라 생각했죠.”이때 송사장은 출근길 직장인들이 토스트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이들에게 해초죽을 나눠주는 것. 호응은 뜨거웠다. 아침 출근길에 나눠주는 700개의 해초죽은 금방 동났고, 점포홍보도 자연스레 이뤄졌다. 죽을 돌리고 돌아오면 예약을 하려는 손님들로 전화통이 불이 났다.맛으로 승부한다“사실 해초를 그냥 음식에 넣으면 짜고 쓴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잘게 갈아서 음식에 넣었죠. 해초의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파괴되지 않으면서 전골의 시원한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요.”20여가지나 되는 메뉴에는 바로 이 해초분말이 들어간다. 해초를 분말로 만들면서 쓴맛을 없앤 메뉴는 본사에서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주로 찾는 이들은 직장인이지만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젊은 여성이 삼삼오오 모여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아이들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치즈전’은 가족손님이 즐겨 먹는다. 대부분의 메뉴는 5,000원에서 3만원 선이다.음식설명도 자세하게손님접대를 하면서 송사장이 빼놓지 않는 것은 바로 음식에 대한 설명. 이를테면 해조해물튀김에는 진두발, 다시마, 진저리, 파래가루를 넣어서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식이다. 음식을 생소하게 여기는 손님에게는 직접 추천해주기도 한다. 단골고객에게는 계절마다 나오는 생선을 서비스로 내오기도 한다.“요즘은 강원도 고성에서만 잡힌다는 털게를 드려요. 그냥 퉁명스럽게 드리면 ‘그냥 게’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일반 게보다 훨씬 비싸고 영양소도 풍부하다고 설명해드리죠. 그럼 무척 좋아하세요.”창업시 주의할 점해초는 1년 내내 채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늦겨울에서 봄까지가 제철이다. 여름이면 해초가 녹아버려 채취가 어렵다. 따라서 본사가 얼마나 해초분말을 잘 제공해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수다.해초세상 본사인 ‘에스앤에이치’의 신영호 사장은 “해초세상은 50t 이상의 해초를 이미 채취해 냉동보관하고 있어 재료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며 “메뉴에 대해 특허출원을 해 놓았기 때문에 경쟁업소가 난립할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다.주방장 문제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해초를 이용하긴 하지만 분말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요리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창업비용송사장이 40평 규모의 점포를 창업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9,250만원(건물보증금 제외). 인테리어비로 5,600만원이 들었고, 집기 등을 갖추는 데 2,700만원을 썼다. 이외에 본사가맹비와 보증금으로 각각 300만원씩이 들었고, 홍보에 350만원이 소요됐다.창업비용은 10년 동안 에어로빅 강사를 하며 모은 돈과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했다.요즘 한 달 평균매출은 4,500만원 선. 여기서 재료비와 인건비로 각각 1,125만원과 1,175만원이 들어가며, 임대관리비 500만원 및 제세금 200만원을 제한 1,500만원이 한달 순이익이다.일본창업통신 /‘셀렉트 팡야’ 인기몰이유럽 최고급 빵 인터넷 통해 판매빵집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생각은 유별나다. 최근 일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래희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자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는 ‘빵집운영’이었다. 또 일요일 오전에 인기리에 방송되는 ‘도레미짱’이란 프로그램에서는 주인공들이 멋진 빵집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인터넷에 둥지를 튼 고급 빵집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등 유럽의 유명 빵제조원들의 빵을 직수입해 인터넷상에서 판매하는 ‘셀렉트 팡야’(www.selectpanya.com)가 화제의 주인공이다.‘호텔에서 먹는 빵과 보통 빵집에서 파는 빵, 맛이 전혀 다르다’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 ‘셀렉트 팡야’ 창업의 출발점이었다. 일본의 많은 호텔이 유럽의 반제품 냉동빵을 수입해 호텔 주방에서 완성시켜 내놓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셀렉트 팡야는 최고급 효모 빵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천연효모공방’이란 회사가 2001년 9월 개점한 인터넷 빵집이다. 이곳의 수입 빵은 크게 두 가지. 유럽의 유명한 빵제조원에서 만든 완제품 형태의 빵을 공수해 온 것과 유럽에서 반죽만 가져오거나 반제품 상태로 급속냉동해 수입해 오는 방법이다.특히 소비자들에게 갓 구운 빵을 맛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수입된 반죽으로 셀렉트 팡야에서 약 80% 정도까지만 완성시킨 상태로 판매,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단한 작업으로 완성시키는 방법도 권하고 있다.하지만 갓 구운 빵을 그대로 공수해 오거나 반제품을 냉동해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소비자들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회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유럽에서 수입되는 완제품 빵은 모두 천연효모 빵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숙성이 더해져 더욱 맛있어집니다. 반제품의 냉동빵 또한 유럽에서 구워서 완성되기 직전의 상태를 급속냉동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빵집에서 마지막 굽는 과정만 거치면 손쉽게 유럽의 정통 빵이 완성됩니다.”이곳에서 판매되는 빵의 수입원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의 하나인 ‘포와라누사’와 밀가루, 물, 소금만을 재료로 사용하는 프랑스 최고급의 빵제조원 ‘무랑블루사’, 유럽의 대형 빵제조업체이자 유통상사인 ‘팡델리스사’ 등이다.현재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은 무랑블루사의 유기빵 ‘비오 빵 세트’(4종류ㆍ3,150엔). 이 상품은 냉동상태로 배달되며 집에서 6개월까지 냉동보존이 가능하다.이 사업이 히트한 배경에는 점점 고급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을 감안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여기에 굳이 유명 호텔까지 가지 않고도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인터넷 쇼핑의 장점을 잘 조화시켰다.또 셀렉트 팡야는 현재 일본 내에서 성공을 거둔, 특화된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도 손꼽히고 있다.김태은ㆍ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