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이 주가의 에너지이므로 주가가 하락세에 있다가 조정을 하고 상승할 때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만약 반등시에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매물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 차익 실현매물 때문에 주가가 다시 하락하게 되고 이때 실망매물까지 가세하여 주가가 한 단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량이 증가하면 조정할 때 거래량은 감소해야 한다. 만약 단기적으로 상승한 다음에 조정시에 거래량이 증가하면 그 상승은 세력이 단타를 노려 인위적으로 상승시키고 추격 매수하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넘기는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 주가가 상승한 다음 조정할 때의 거래량 감소는 추가 상승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 양호한 조정의 모습이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개별종목의 경우는 강하게 상승하고 약하게 조정하면서 조정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할수록 추가 상승이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강하게 조정한다는 것은 상한가이거나 적어도 7.5%(상한가 절반) 이상의 상승률이라야 하고,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은 상승시의 거래량보다 조정시의 거래량이 절반 이하라는 것을 의미한다.세력이 강하게 개입된 종목일수록 조정시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상한가로 상승한 다음 하락시에 거래량이 4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상승시보다 조정시에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다면 매집한 세력이 물량을 처분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므로 세력이 추가 상승을 시켜야만 손실을 입지 않고 고가에 물량을 정리할 수 있다. 따라서 세력이 개입된 종목의 조정시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다면 아직 세력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는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게 된다.세력이 개입된다고 하는 것은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형주도 마찬가지다. 대형주 중에서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 자금을 움직이는 세력이 선물과 연계한 단타 작전의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장기 보유물량이 크기 때문에 거래량 변화가 거의 수반되지 않고 작전이 행해진다. 그러나 대형주 중에서도 다른 종목들의 경우는 세력들이 단기적 주가흐름을 만들면서 거래량 변화가 뚜렷하게 수반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예시 차트는 2002년 9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의 국민은행 일봉 차트다. 11월 하순에 세력이 개입해 거래량을 증가시키면서(P) 주가를 급등시키고(A) 조정을 하면서(B)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다(Q). 조정시 거래량이 상승하면 바닥에서 매집한 세력은 물량을 처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시 주가는 다시 한 단계 상승한다(C). 재상승시 거래량(R)을 보면 역시 거래량이 적다.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12월 하순 재상승시 직전 고점(11월 말 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을 하면서도 거래량이 나오지 않는 점이다. 직전 고점 돌파시에 거래량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은 세력이 물량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