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첫단추는 예산계획 수립...1년에 한 번 짜는 게 적당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ㆍPB), 파이낸셜 컨설턴트(Financial ConsultantㆍFC), 라이프 플래너(Life PlannerㆍLP) 또는 금융자산관리사까지. 언젠가부터 언론매체를 통해 이런 생소한 이름들을 수없이 접하게 됐다. 한결같이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해드린다’고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종합적인 자산관리’라고 할 때 이들이 모두 지향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전문적인 파이낸셜 플래너’가 아닐까 싶다. 진정한 전문가인 파이낸셜 플래너는 그야말로 ‘파이낸셜 플래닝’을 통해 고객이 인생의 목표들을 달성살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 전문 파이낸셜 플래너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한다.고객의 현재 및 미래 재무상황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이 그림에 맞도록 실천계획을 짜도록 돕는다. 또 이렇게 짠 계획을 토대로 구체적인 목표들을 하나하나 달성해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바로 이런 점, 즉 고객의 현재 및 미래 재무상황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파이낸셜 플래너’가 특정 금융사에 소속된 기존의 어드바이저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다.예를 들어 전문가 파이낸셜 플래너는 퇴직설계, 세금계획, 자녀교육계획, 보험계획, 연금계획, 투자분석 및 자산배분전략수립, 상속, 대출 등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서비스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금융사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해야 하는 특정 금융사 소속 어드바이저들은 이렇게 하기 어렵다.어쨌든 날이 갈수록 금융환경은 복잡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건 그렇지 않건 모든 사람들에게 파이낸셜 플래닝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그럼 이 전문가 파이낸셜 플래너들의 소위 ‘파이낸셜 플래닝 프로세스’를 엿보기로 하자.예산 짤 때는 거시적으로 접근 ‘바람직’각자 자신에게 맞는 파이낸셜 플래닝을 통해 인생의 목표들을 달성해 나가기 위해 가장 먼저 끼워야 할 ‘첫 단추’는 예산수립(Budgeting)이다.자신의 미래 수입과 지출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하루하루의 예산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가장 먼저 세울 것은 지출계획이다. 지출의 경우 과거 지출금액을 토대로 미래 지출금액을 산출해낸다.하지만 예산을 짤 때는 너무 세밀하게 하기보다 거시적인 측면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 안에서 1년에 한 번씩 예산계획을 수립하는 게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런데 예산계획은 왜 세우는 걸까? 예산계획을 세워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전략적인 자산관리에 많은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첫째, 예산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둘째, 과거 수입과 지출내역을 추정하고 누가 얼마나 사용했는지 분석하면서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소비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셋째, 예산계획을 세워보는 것만으로 현재까지의 재무계획의 진행상황 및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가계지출의 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