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악재 여전히 주식시장에 부담, 지수 580선 지지력 확인이 '우선'
지난주(2월3~6일) 종합주가지수는 0.4%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0.3% 상승에 그쳤다. 특히 주 초반 종합주가지수가 600선까지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주 후반 대외 악재를 버티지 못하고 급락했다.종합주가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고 장단기 이동평균선들도 역배열 상태가 더욱 심화됐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전기전자(-2.2%), 통신(-4.1%)업종이 하락을 주도했으며,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운수창고(6.4%), 철강(3.5%) 업종이 선전했다.대외 악재가 1월에 이어 계속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반도체가격이 4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대만의 파운더리(Foundry)업체인 대만반도체(TSMC)가 지난 목요일 폭락해 충격이 컸다.둘째,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발언으로 전쟁에 대한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유가급등에 따른 영향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동반하락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국내 요인도 아직은 부정적이다. 첫째, 북한의 핵문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은 점이 문제다.둘째, 내수경기 위축도 예상보다 심각하다. 1월 가계대출이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다. 부동산과 가계신용 등 부분적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의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이다. 셋째, 수급여건이 악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월20일 이후 각각 2,446억원과 2,41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이 한국 대표주식인 삼성전자를 계속 순매도하고 있어 지수 하락폭을 더 크게 하고 있다.당분간은 지난해 10월 저점인 종합지수 580선을 하회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악재는 코앞에 있고 호재는 아직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첫째, 반도체가격의 바닥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56M DDR D램의 가격이 4달러를 붕괴할 경우 시장충격이 예상된다.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주가차트상 역배열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저점(26만원대)을 확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둘째, 당분간은 이라크 문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셋째,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주가가 종합지수 600선을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신호가 강하지 않다. 지난 2001년 미국 9ㆍ11테러 때와 같이 단기급락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수의 저점이 꾸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지수 580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580선이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상황에서 아직은 보수적인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해외경제지표2월10일부터 21일까지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중 주목할 것은 크게 세 가지. 우선 13일의 1월 소매판매와 14일의 미국 1월 산업생산, 그리고 20일의 미국 12월 무역수지다.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미 발표된 1월 자동차판매가 전월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서비스 지출이 상대적으로 견조해 미약하나마 전월에 비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산업생산은 지난 12월의 예상 밖 감소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산업생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국공급관리연구소(ISM)지수가 산업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2개월째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시간도 소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재고에 대한 부담으로 그 반등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투자유망종목SKC(11790)SKC는 지난 2001년 3분기까지는 폴리에스터(PET)필름과 인포메이션, 이미지&일렉트로닉스(I&E) 등의 사업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이후 단말기 사업부문 양수와 SK에버텍 합병을 통해 정밀화학과 정보통신 소재 사업부문으로 영업을 확대했다.특히 SK에버텍 합병을 통해 신설된 정밀화학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5%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우량하다. 이런 움직임은 이 회사의 영업이익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보유 중이던 SK지분 및 전환사채(CB) 매각, 그리고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1,582억원을 상환하는 등 1차 구조조정은 성공적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기존 사업인 폴리에스터필름은 그동안 공급과잉과 수요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세계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4개 메이저업체로 개편이 돼 경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수요도 점차 늘고 있어 수익성 호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7,000원대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9,000원대로 하락했다. 기술적 지표상 반등 가능성이 높은 시점으로 판단된다.신세계건설(34300)신세계그룹 관련 건설사로서 건설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건설 관련 경기지표 둔화세의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 외 공사수주가 확대되면서 그룹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의존도는 90%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약 87%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에 의하면 매출액은 약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9.2%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52억원으로 10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마트 건설수주가 3,800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그룹 외 공사규모가 4,000억원 정도에 이르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26%가 증가한 4,485억원, 영업이익은 약 27%가 증가한 217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올해 수익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때 주가이익비율(PER) 2.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최근 9,000원대까지 하락한 이후 바닥을 다지는 모습으로 실적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삼성SDI(06400)삼성SDI는 브라운관(CRT)사업 부문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차세대 제품군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4분기에 상여금 지급으로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3분기보다 실적은 오히려 나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2차전지와 PDP 등의 매출증가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1%가 증가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환율부담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외형과 수익성의 성장이 정체될 우려가 있다.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익구조가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TN-LCD 부문과 2차전지, PDP 부문 등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통주 150만주의 자사주 취득(1월20일~4월19일)이 진행되고 있어 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주가는 지난해 최고가인 13만원대에 비해 50% 이상 하락한 상태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은 5.6배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기준에서 볼 때 지난 4분기의 수익성 악화와 환율부담 등을 반영해도 과매도 국면으로 보인다.추천종목 A/S한진: 추천일(1월27일) 시가(1만3,200원)에 비해 2월5일 종가(1만3,150원)는 소폭 하락했지만 관련 기술적인 지표는 여전히 좋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대덕GDS: 추천일 시가(1만200원)에 비해 5일 종가(1만1,150원)는 약 9% 정도 상승했다.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유일전자: 추천일 시가(2만4,000원)에 비해 5일 주가(2만1,500원)는 약 10% 정도 하락했다. 이는 대주주 지분 매각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업 펀더멘털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