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에는 천불천탑의 신비를 안은 운주사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 있는 쌍봉사라는 고찰이 있고, 금호화순리조트, 도곡온천 등의 온천단지가 있는가 하면 눈썰매장, 복조리마을 등이 산재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한 겨울나들이를 즐겁게 만든다. 무등산을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와 맞붙어 있어 여행 말미에 국립광주박물관이나 광주민속박물관 등도 곁들여 방문하면 여행코스가 풍성해진다.동광주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간 다음 광주시 우회도로를 타고 너릿재터널도 통과하면 화순읍내에 닿는다. 여기서 길은 두 갈래. 금호화순리조트에서 온천욕을 즐기려면 22번 국도를 타고 동복호 방면으로 가야 한다. 운주사 등 문화유적지 답사부터 먼저 할 계획이라면 29번 국도를 따라 능주면 방향으로 내려간다.운주사(도암면 대초리)는 송광사의 말사로 절 언저리의 천불산 골짜기에 줄지어 서 있는 천불천탑이 예로부터 널리 알려져 왔다. 1,000개씩이나 된다던 석불과 석탑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93구의 석불과 21기의 석탑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9층석탑(보물 제796호), 석조불감(보물 제797호), 원형다층석탑(보물 제798호) 등이 일주문을 지난 절터에 일렬로 서서 답사객들을 반긴다. 운주사 대웅전 왼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그 유명한 와불이 있다.도선국사가 하루 낮과 하루 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고자 했으나 공사가 끝나갈 무렵 일하기가 싫어진 동자승이 ‘꼬끼오’ 하고 닭울음소리를 내는 바람에 석수장이들이 모두 날이 샌 줄 알고 하늘로 돌아가 버려 결국 이 부처상만 와불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와불이 일어나는 날 용화세상이 열린다고 한다. 화순군내버스(218번, 318번)가 운주사 입구까지 운행. 종무소(061-374-0660)한편 쌍봉사(이앙면 증리)는 운주사에 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 고요함을 그대로 간직한 절이다. 통일신라의 경문왕 8년(868)에 철감선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철감선사탑(국보 제57호)과 철감선사탑비(보물 제170호)가 남아 있다. 쌍봉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중기에 지어진 건물로 그 모양새가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 미륵전이나 충북 보은에 있는 법주사 팔상전과 같은 삼층짜리 집이다. 우리나라의 숱한 고건축 중에서 이런 형태의 것은 오직 이 세 개뿐이라고 한다.그러나 이 대웅전은 1984년 4월3일 촛불로 인한 화재로 소실, 문화재관리국에서 학술적인 발굴조사를 한 후 1986년 12월에 복원됐다. 종무소(061-372-3765)금호화순리조트(북면 옥리)는 전라남도 제1의 종합온천레저타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 개장한 온천장과 1997년 문을 연 콘도지구로 나뉜다. 온천장 건물 지하 1층의 대온천장은 2,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알칼리성 라듐온천이 공급된다.십전대보탕 원액을 넣은 한방온천탕을 비롯해 동굴탕, 편백나무탕, 황토탕, 안개사우나 등이 온천욕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적외선 선탠장과 1층의 온천수영장 및 노천탕, 튜브 슬라이더 등도 여행객들의 인기를 끄는 시설이다. 눈을 맞으면서, 찬 겨울바람을 쐬면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에는 3개의 탕이 만들어져 있다. 수영복을 입고 이용하므로 남녀가 함께 들어가도 무리 없다. 온천수영장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수영복과 수영모는 미리 지참해 가도록 한다. 물론 대여도 가능하다.온천장의 부대시설로는 칼국수전문점, 매점, 전자사격장, 전자오락실, 어린이 정글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다. 입욕료는 대인 5,000원, 소인 3,500원(튜브 슬라이더 2회 이용료 1,000원 별도)이며 콘도 투숙객에게는 10%를 할인해 준다. 연중무휴로 영업하고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7시, 토요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 일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30분이다.콘도는 22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크기는 17평형에서부터 71평형까지 다양하다. 부대시설로는 한식당 적벽 외에 커피숍, 슈퍼마켓, PC방(컴퓨터 10대), 볼링장(4레인), 당구장, 노래연습장 등이 들어서 있다.한식당 적벽의 대표메뉴는 버섯전골과 생선구이정식, 사골우거지해장국 등. 슈퍼마켓은 평일에는 밤 12시까지 토요일과 연휴에는 새벽 3시까지 문을 연다. 광주시 광천동터미널과 동림동 광주장애인협회 앞에서 리조트까지 각각 하루 9회에 걸쳐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061-370-5000)금호화순리조트에서 15분 거리, 옥과IC에서 10분 거리인 백아산관광목장(북면 원리)으로 가면 눈썰매장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라면 한 번쯤 들러 봐도 좋은 곳이다. 눈썰매장 길이는 140m이고 펀리프트가 설치돼 있어 눈썰매장 상단으로 오르기가 쉽다. 썰매는 400여대를 보유하고 있고 매점, 식당, 모텔 등의 시설도 들어서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고 이용료는 대인 8,000원, 소인 7,000원. (373-8080)◆여행메모(지역번호 061)화순군청 문화관광과 관광담당(370-1224), 화순공용버스정류장(374-2254). 1박2일로 갈 경우 승용차로는 호남고속도로 옥과IC → 15번 국도 → 원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 887번 지방도 → 금호화순리조트 → 숙박 → 화순읍내 → 보성 방면 29번 국도 → 능주면 → 춘양면 석정리로 우회전 → 818번 지방도 → 도암면 삼거리에서 좌회전 → 운주사 → 29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까지 되돌아나옴 → 이양면 → 매정리 지나 삼거리에서 좌회전 → 쌍봉사 코스. 화순읍내 숙박시설은 힐튼모텔(374-7100), 크리스탈모텔(373-5611), 남산온천장(374-5546), 그린파크모텔(374-6677) 등.맛집 ▶용강식당뒷맛 개운한 추어탕운주사 입구의 용강식당은 추어탕과 미꾸라지 숙회 전문식당이다. 기력회복에 좋은 추어탕은 삶은 미꾸라지를 소쿠리에 문질러 뼈를 발라낸 다음 된장을 푼 육수에 무시래기와 함께 넣어 푹 끓여낸다. 구수하면서도 뒷맛이 개운,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먹기가 예사다.이 집에서는 가을철에 미리 1년치 분량의 무시래기를 삶아서 말리고 저장해 둔다. 1인분에 6,000원. 미꾸라지 숙회는 양파를 먼저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양념한 숙회를 얹고 마지막으로 싱싱한 부추를 그 위에 덮은 다음 약한 불로 찌면서 먹는다. 2만원, 3만원짜리가 있다. 밑반찬으로는 멸치젓갈, 숙주나물, 콩나물, 돌산갓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등이 나온다. 신용카드 사용 가능. 좌석 100석. (061-37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