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580 붕괴 후 다음 지지선 550...보수적 매매전략 '유지'

지난주(2월7~13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3%와 3.0% 하락했다. 다시 지난 10월 저점을 하회한 것이다. 또한 주 후반에 낙폭이 커지는 현상이 재현됐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4.1%), 통신(-5.9%)업종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방어주 성격이 강한 전기가스(+2.2%)업종의 상승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약세장이었다.지난주에는 미국 상원에서 그린스펀이 미국경제에 대해 증언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미국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냉담했다. 대이라크 전쟁, 북한 핵문제 등 세계증시를 억누르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반도체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도 한국경제에는 악재다.주식시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하락기조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첫째, 미국이 대이라크 전쟁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의 발발시기와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신속하게 진행됐던 걸프전과는 다른 양상이다.둘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셋째, 256M DDR D램 가격이 개당 3.5달러까지 급락했다. 어느 가격 수준에서, 그리고 언제 바닥을 확인할 것인지에 대해 불투명한 상황이다.물론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을 너무 확대해 해석할 필요는 없다. 1월20일 이후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3,700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셀코리아’(Sell Korea)는 아니라는 판단이다.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를 제외하면 주요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화요일(11일) 장중에 원/달러 환율과 외평채 가산금리가 상승했으나 이내 안정됐다. 컨트리리스크(해외융자에 있어서 손해발생 가능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융자대상국의 신용도)가 급등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지난호에 언급한 580지지선은 무너졌다. 다음 지지선은 550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선물 누적순매도가 2만5,000계약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다. 이는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종합주가지수의 이격도(20일 이동평균선)가 과거에 주가의 강한 반등이 나타났던 시기만큼 하락한 상태도 아니다. 소나기는 피하는 것이 현명한 시점이다. 이번주(2월14~20일)에도 여전히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권한다.해외경제지표2월 하순(17~28일) 가장 주목해야 할 해외 경제지표는 27일 발표예정인 미국의 ‘1월 내구재 주문’이다. 이는 미국 산업경기의 실질적인 선행지표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기술적인 반등이 가능하리라는 것.이유는 두 가지다. 최근 2개월간 감소세를 보였으며, 또한 자동차 주문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동차 부문의 생산 및 소매재고 감소가 예상되고 이는 해당 부문 내구재 주문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컨퍼런스보드(25일),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28일) 움직임도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지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초점은 하락세가 진정될 것인지에 맞춰지고 있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투자유망종목LG투자증권 종목분석팀농심〔04370〕주요 수익원인 라면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000년 64.9%였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0.3%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에 무려 5.4%포인트 상승한 셈이다.앞으로도 시장점유율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경쟁사들보다 제품개발력이 우월하다는 점이 큰 이유다. 또한 식품유통에 있어 할인점, 편의점 등 기업형 유통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올해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말 농심은 소맥 및 팜유가격 상승을 반영해 라면가격을 8.5% 인상했다. 하지만 원가율 상승요인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농심의 제조원가는 스프 44%, 박스 등 포장재 29%, 밀가루 17%, 팜유 4%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밀가루, 팜유를 제외하고는 가격변동성이 매우 낮다. 팜유는 직접 수입해 국제시세와 도입가격이 연동되는 반면, 밀가루는 국내 제분업체로부터 공급받아 국제소맥시세에 직접 연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의 가격인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기인 것으로 예상된다.제일모직〔01300〕케미칼과 전자재료사업의 고성장세 등으로 이익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사업의 경우 우선 반도체 보호용 케이스(EMC), 전자파 차폐제(EMS), 전해액 등 기존 제품의 매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미 제품승인을 받은 반도체 표면 평탄화 재료(CMP슬러리), TFT-LCD용 컬러색소자(CR) 등 신제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CD코팅액(PI) 등 일부 신제품의 제품승인에 따른 신규공급 등이 예상돼 전자재료사업 부문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케미칼 부문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올해 6월까지 전자부품외장재(ABS) 생산능력을 4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석유화학 경기의 호전에 따라 이익률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밖에 수익성이 높은 인조대리석의 생산능력 확대 등에 따라 매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패션사업의 경우는 지난 12월 이후 소비심리가 급속히 침체돼 매출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디스플레이텍〔66670〕휴대전화용 LCD모듈(LCM) 전문제조업체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것은 지난해 12월30일이다. 등록 첫날 주가는 4,000원이었으며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여타 중소단말기업체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휴대전화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제품개발시에 LCM에 대한 전체설계 및 조립을 하는 것에 있다.현재 거래선은 VK, 어필텔레콤, 맥슨텔레콤, 텔슨전자 등 30여개로 대만의 컴팔(COMPAL) 등에도 관련 제품을 납품했다. 전체제품의 95% 이상이 휴대전화용 LCM이고 이밖에 MP3플레이어, 무선전화기용 LCM 등의 매출비중은 5%선이다.올해는 국내 업체들의 대중국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영업환경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LCM이 휴대전화부품 중에서 가장 공급부족(Shortage)이 심하다는 점에서 중소단말기업체와의 가격교섭력(Bargaining Power)이 다른 디스플레이부품업체보다 높다고 판단된다.추천종목 A/SSKC : 추천일(2월10일) 시가 8,860원에 비해 2월13일 종가는 9,590원으로 약 8.2% 상승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신세계건설 : 추천일(2월10일) 시가 9,900원에 비해 2월13일 종가는 9,4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추가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매수의견을 유지한다.삼성SDI : 추천일(2월10일) 시가 6만1,500원에 비해 2월13일 종가는 6만1,9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기술적 지표상 여전히 바닥권으로 판단된다. 주가지수 는 하락했음에도 삼성SDI 주가는 바닥에서 지지되는 모습이다.이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