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이후 일상생활에 노출된 각종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보험업계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난 2월18일 이후 보험사당 가입자가 이전보다 최고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2월24일 미국 종합보험금융그룹 AIG(American Inter-national Group, Inc.)의 한국지사인 AIG손해보험은 ‘퍼펙트 홈 가드(Perfect Home Guard) 종합보험’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이 보험상품은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재산관리, 각종 레저활동 중 일어나는 위험을 보장해주는, 이름 그대로 완벽한 종합보험 상품이다. 본인과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보장하는 것이다. 상품은 크게 기본담보와 선택담보로 구성돼 있다.기본담보의 항목에는 ‘화재 및 부대위험’과 ‘도난’ ‘상해’ ‘개인배상’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한다. 또 화재와 폭발에서 노동쟁의, 강도나 절도로 인한 도난손해,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한 신체상해도 보장한다. 게다가 일상생활 중 우연한 사고로 발생한 법률상 배상책임도 보상해주기도 한다.다른 보험사의 종합보험과 달리 ‘선택담보’ 부분이 독특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담보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급배수관 누출과 풍수재 위험 등 각종 자연재해부터의 재산손해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이다.홀인원 알바트로스 축하금과 골프용품 손해 등 골프 부문에 대한 보장부터 취소비용, 상해위자료, 재활보조비용, 피해사고 법률비용, 운전자비용, 구조비용 등의 ‘비용손해 보장’까지 있다. 임차인 배상책임과 전세금 위험 등에 대한 ‘세입자 보장’과 ‘입주고용인 담보’ ‘위탁품 배상책임’도 차별화된 담보들이다.독특한 선택담보가 특징이 상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정혜 상품개발팀 팀장은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와 상황을 반영한 맞춤 설계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독특한 담보와 관련, “‘취소비용’ 담보란 문화 공연 등을 예약한 후 취소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상해위자료의 대상은 피보험자의 가정을 방문하는 방문객까지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입주고용인 담보는 가정에 고용된 가정부 등이 다칠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상품이 나오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박중무 상품개발팀 대리는 “1년 동안 야근을 일삼으며 40여개의 담보를 개발한 후 어떤 항목을 상품에 수록할지 고민했다”며 “신담보들의 경우 기존 자료들이 부족해 위험률을 산출하기가 녹록지 않았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퍼펙트 홈 가드’라는 상품이름을 제안하기도 한 박대리는 “상품이름처럼 퍼펙트, 즉 완벽하게 만들려다 보니 상품판매시기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각종 담보가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되는 이 상품은 가입금액에 따라 프리미어, 디럭스, 베이직 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화재 및 부대위험, 24시간 상해, 도난, 일상생활 배상책임의 네 가지로 구성된 기본담보 가입시 연 보험료는 프리미어 47만1,500원, 디럭스 37만7,500원, 베이직 24만3,500원이다. 각종 선택담보를 모두 가입할 경우 프리미어는 125만5,800원, 디럭스는 88만2,800원, 베이직 53만5,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