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드는 경제기사이상건 노혜령 지음/더난출판/327쪽/1만2,000원기자의 한 사람으로, 경제지에 기사 써서 밥을 먹고 있는 처지에 이런 영업비밀을 공개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자, 다들 귀를 쫑긋 세워 주시라. “독자 여러분, 경제 기자들이 독자에게 ‘돈 되는 이야기’를 기사로 제공하는 줄 아시죠? 안됐지만 착각이랍니다. 그들이 관심을 갖는 건 ‘돈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가 되는 이야기’, 다시 말해 ‘독자에게 솔깃하게 들릴 것 같은 이야기’랍니다.”이렇게 본인이 동종업계에 대한 이적행위(?)를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이미 선구자가 있기 때문. 원래 단순가담자는 처벌을 받아도 형이 가벼운 법이다. 선봉에 나선 사람들은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다. 전ㆍ현직 경제 기자가 썼고 ‘부자 만드는 경제 기사’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역설적이게도 ‘신문에 난 대로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그렇다고 경제뉴스를 읽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돈 벌고 싶으면 경제지를 꼭 읽어야 한다, 부자가 된 사람치고 경제신문 애독자가 아닌 사람 없다고 지은이인 두 기자는 목소리를 높인다. 다만 저자들은 이 책의 부제처럼 ‘특별한 독법’으로 읽을 때만 돈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특별한 독법’이 무엇인가 가르치는 데 책 한 권을 할애하고 있다.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사 읽는 기술 중 하나를 살펴보자. ‘전망이다’ ‘방침이다’ ‘알려졌다’로 시작되는 기사는 그냥 저런 얘기가 논의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야 된다. 왜? 다 속사정이 있다. 예를 들어 올 초 같은 정권교체기에는 기자들이 극심한 특종 경쟁을 한다.그래서 무리하다 싶은 내용이라도 쫓겨서 설익은 정책으로 지면을 마구 메우게 된다. 기업이 새 사업을 추진하거나 M&A를 할 때 ‘○○기업 ○○○사 인수 MOU 체결’이라는 보도가 나와도 이 역시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 넘겨야 한다. 기업이 시장의 반응을 살피려고 일단 기사를 흘려놓고 언제든 결정을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이 책에는 이를 비롯해서 재테크 목적으로 경제기사를 활용하려면 갖고 있어야 할 노하우들을 다양하게, 시시콜콜 소개한다. 단신 기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모든 기사를 경기 흐름이라는 잣대로 읽어라, 언론에 자주 나오는 CEO는 일단 의심하라, 사채광고도 정보다. 그런데 이 다양한 기법들을 관통하는 일관된 주장은 ‘우선 의심의 눈으로 보라’는 것이다. 결국 경제기사도 능동적으로 읽고 활용해야 가치가 빛난다는 뜻이다.CEO처럼 생각하며 팔아라스테판 쉬프만 지음/이미숙 옮김/청년정신/237쪽/1만원자신이 CEO라고 생각하고 팔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업지침서. 뉴욕 42번가에서 거리에 명함 케이스를 파는 사람은 종일 거리에 서서 ‘사고 싶으신 분’을 외쳐대지, 왜 명함 케이스가 중요한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을 바꾸면 세일즈가 재미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만약에 말이야…로버트 에를리히 지음/박정숙 옮김/에코리브르/192쪽/9,500원갑자기 지구가 자전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 어른들은 이런 걸 궁금해 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저자는 이 같은 아이들의 기발한 질문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 상상력을 북돋울 수 있다고 여긴다. 여러 가지 질문을 제시하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길로 독자를 이끌어간다.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로 가는 성공로드맵김윤호 외 지음/비비컴/508쪽/2만원휴대전화로 영화, 게임 등을 즐기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업 운영자나 앞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모바일 콘텐츠 분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며,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다.멋지다 다나카구로다 다쓰히코 지음/김향 옮김/디자인 하우스/208쪽/9,500원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샐러리맨 다나카 고이치에 관한 전기적 에세이다. 지방대 학사 출신에, 40대 만년 주임 고이치. 천재형도 아니었고 보통 사람들이 겪는 흔한 좌절과 실패를 적잖게 경험했던 그의 7전8기 삶을 소개한다. 저자는 다나카의 캐릭터 중 일본식 가치를 특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