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30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교육시키는 시기이다. 직장에서는 신입사원 시절을 지나서 중추적인 실무자로 자리잡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30대는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얼마나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풍족한 생활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다음 네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첫째, 비과세상품 등 목돈마련을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30대는 쌓여 있는 목돈에 비해 자녀교육비, 주택구입 등으로 지출이 더 많은 시기이다. 따라서 무리한 투자보다 안정성과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은행권의 비과세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은행권의 비과세상품 중에서도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권장할 만하다. 단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국민주택규모 이하 1주택 소유자인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다.또한 가입가격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근로자인 세대주의 경우에는 불입금액의 40% 이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따라서 연말정산 세율이 19.8%인 직장인이라면 59만4,000원을 절세할 수 있다.이 상품이 장기상품이라서 부담이 되거나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1년 내외의 상호부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30대에 목돈마련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상품선택보다 자신의 수입에서 어느 정도 저축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연간소득 중에서 적어도 30% 이상은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둘째, 주택구입 등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재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부동산은 매우 유망한 투자대상이다. 30대에는 이에 투자할 만한 목돈이 부족한 이유로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으나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우선 자신이 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을 갖고 있는지, 청약예금이라면 어느 평형을 청약할 수 있는지 꼭 체크해 봐야 한다. 청약부금은 적금식으로 불입하는 상품이고, 청약예금은 목돈을 넣어두었다가 2년이 경과하면 1순위가 되는 상품이다.임대수입을 노린 부동산 재테크도 수입의 다변화 측면에서 고려해 볼 만하다.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또는 다세대주택을 활용해서 임대할 경우에는 금융권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셋째, 노후에 대비한 설계를 하라. 30대의 가장 큰 자산은 돈이 아니고 시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젊었을 때부터의 노후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는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나 은퇴 후의 경제적 안정을 함께 고려해 봐야 하는데 이에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는 보험사의 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연금보험은 금리 하락시에도 4%의 최저 이율을 보장하며 7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고 특약시 재해나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단 현재 수입을 고려해 납입금액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장기상품으로 해지시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노후설계시에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은행권의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신탁 역시 비과세와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주는 노후 대비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넷째, 30대라면 적극적인 투자도 고려하라. 30대의 경우 상당수가 주식투자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거 좋지 못한 투자결과로 인해서 주식시장을 외면한다면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큰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30대에는 자산의 일부분으로 주식 직접투자 또는 간접상품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그러나 무리하게 많은 금액을 일시에 투자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금과 유사하게 분할투자하는 적립식 분할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것은 매월 일정액을 주가와 상관없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