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 화학 . 철강 . 전기전자 . 외국인 선호주 유망
지난주(6월20~26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13%와 3.64% 하락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비금속광물(1.2%), 기계(1.13%) 등이 상승했고 증권(-11.27%), 운수창고(-8.31%), 은행(-6.93%) 등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은행(-8.02%), 현대차(-5.67%) 등 시가총액상위의 업종 대표주들이 약세를 보였다.주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기는 느낌이다. 미국증시도 이미 6월18일부터 조정에 들어갔다. 이같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6월25일(미국시간) 결정된 미국 FRB의 금리 인하폭(25bp)이 시장에 실망감을 주었다. 아직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또한 물가하락압력이 상승압력보다 높다고 지적함으로써 디플레 위험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둘째,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에 비해 시장이 너무 빨리 오른 것에 따른 조정이다.소비심리나 부동산 관련 지표를 제외하곤 아직까지 경기회복의 확신을 줄 만한 근거는 크지 않았다. 이는 한국경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2/4분기 미국기업의 실적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3/4분기 S&P500기업의 영업이익 예상도 너무 높다.매출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하향조정될 위험이 클 수 있다. 셋째, 국내 일간 교역조건지수도 4월 이후 조정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림참조) 반도체가격이 3달러 중반에서 정체돼 있고 30달러 내외의 고유가(WTI 최근월물 기준), 원화강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정기간과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적어도 630p 내외에서 지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첫째, 지난주 초 이틀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으로 당분간 외국인 자금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완만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IT경기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판단된다. 통신장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IT의 신규주문과 생산 등의 지표가 회복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시가총액상위의 업종대표주가 유리해 보인다. 또한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춘다면 방어적인 성격의 종목보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이익의 상향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는 업종은 운송, 화학, 철강, 기계, 전기전자, 증권 등이다.해외경제지표미 FRB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비록 25bp였지만 향후 경기회복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충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FRB의 금리인하는 하반기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6월 ISM지수는 소폭이나마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판단의 기준이 되는 50%선을 강하게 돌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용지표의 개선 여부가 미국 경제 전반의 방향성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그러나 7월3일 발표될 6월 고용지표는 여전히 부정적인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불안한 고용동향하에서 높은 부채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그린스펀 FRB 의장이 할 수 있는 일이 금리인하라는 점에서 금리인하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