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호 업종대표주, 대외 경기민감주 매수전략 바람직

지난주(6월27일~7월3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4%와 2.3% 상승했다. 업종별(거래소기준)로 보면 의료정밀(+9.9%), 보험업(+5.4%), 전기 및 전자업종(+5.1%)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섬유의복(-2.7%), 건설업(-2.3%), 서비스업(-2.2%) 등이 하락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들 중 삼성전자(+5.8%), 국민은행(+2.6%), 현대차(+2.9%) 등은 상승한 반면, SK텔레콤(-2.2%), KT(-2.4%), 한국전력(-0.5%) 등은 하락했다.외국인의 강화된 유동성이 주가 상승의 근거6월 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대규모 주식매수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다. 이러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전제된 결과겠지만 매수규모가 급증한 이면에는 급격하게 증가했던 주식투자자금의 힘에 효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자금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이후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 뚜렷히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주식형 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은 7월 들어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주식과 대체관계에 있는 채권의 금리가 최근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6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반전된 상태이다. 특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조치 이후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는 과거 금리인하의 사례에서도 발견되는 모습이다. 즉 정책당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마지막으로 단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반전하기 때문이다.이번의 경우도 그 예에 정확하게 부합되고 있다. 국채금리의 상승은 곧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채권투자를 통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자금이동의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이러한 주식투자 기반의 확대는 보다 공격적인 해외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시장을 포함해 일본, 대만, 태국 등 모든 아시아시장에서 적극적인 매수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번주(7월4~10일) 주식시장 역시 강화된 미국의 유동성에 의한 긍정적인 영향이 주가흐름의 주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7월14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보고라는 최대의 재료발표가 예정된 시점임을 감안할 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다소 긴장감이 높아지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상승추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판단되며 기술적인 조정에 대한 대응 역시 외국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대표주, 그리고 IT센터와 소재산업 등 대외 경기민감도가 높은 업종에서 종목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해외경제지표현재 미국경제는 전쟁 등 경기 외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일부 경제지표들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통해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7월의 경우 경기 외적 리스크의 해소과정에서 2분기에 비해 완만하게나마 긍정적인 실물지표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발표될 6월 소매판매나 16일 발표될 6월 산업생산 역시 5월 통계보다는 소폭 나아진 양상을 보일 전망이지만 일시적인 지표 호전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7월은 이러한 경제지표보다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실적이 발표되는 7월 셋째주가 3/4분기 주식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