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심 높은 IT, 금융 중심으로 매매대상 선별해야

지난주(7월11~16일) 종합주가지수는 2.28%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1.08% 하락하며 외국인의 매매가 편중된 거래소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전기전자(5.40%), 통신(4.75%), 은행(3.22%), 의약품(2.89%)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반면에 보험(-3.35%), 의료정밀(-2.53%), 종이목재(-2.43%), 건설(-2.14%) 등은 하락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 중 신한지주(8.76%), 삼성전자(6.63%), SK텔레콤(5.37%), KT(4.25%) 등은 상승한 반면, LG전자(-1.18%), 한국전력(-1.08%), 현대차(-0.15%) 등은 하락했다.700선 돌파에 성공한 종합주가지수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록했던 전고점 737도 이제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질 정도이다. 상승속도에 대한 우려와 부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아 추가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높아 보인다.특히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2분기 기업실적 발표는 2분기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향후 하반기 전망에 대한 중요한 지침이 된다는 점에서 남아 있는 7월 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이미 야후, 인텔, 모토롤러 등 주요 미국 기업과 삼성전자 등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번주(7월18~24일)에도 AOL과 타임워너, 아마존, 퀄컴 등 유수의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어 각 기업의 성적에 따라 시장의 등락이 교차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기업의 실적이 국내 주식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미국 기업 실적에 따른 미국 주가 등락이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과 미국 기업, 특히 IT기업의 이익동향이 IT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전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실적과 함께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수는 거시경제지표의 호전 여부이다.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빠르게 회복될 경기 모양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의 발표가 7월18일 이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 소비자 신뢰지수 등과 경기선행지수 등은 3분기 이후 미국경기 전망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미국의 기업실적과 거시경제지표가 함께 발표되는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외국인의 역할과 미국시장의 동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현재 전망은 기업실적과 거시경제지표 모두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가깝게는 전고점(737) 수준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며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IT업종, 그리고 금융 섹터 등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해외경제지표7월 말로 접어들며 기업실적 이외에 경제지표의 중요성도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7월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당초 예상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21일 발표되는 6월 경기선행지수나 25일의 6월 내구재주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7월31일 발표될 미국 2분기 GDP는 1분기의 1.4%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5% 내외). 무엇보다 8월1일 발표될 경제지표들의 중요성이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데, 7월 ISM제조업지수가 추가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인지, 고용지표 악화 추세가 7월 들어 완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두 지표는 6월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강도 면에서는 고용 없는 경기회복 양상을 보이는 미국경제의 단면을 재확인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