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운송, 소재, 산업재, 경기관련 소비재 중심으로 개별실적 뒷받침되는 종목 선별

지난주(7월18~24일) 종합주가지수는 1.8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6.61%나 하락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음식료(6.35%), 비금속광물(4.77%), 철강금속(3.80%) 등이 상승했고 반면에 통신(-7.50%), 의료정밀(-3.62%), 증권(-3.62%), 건설(-3.03%) 등이 큰폭으로 하락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 업종대표주들 중 SK텔레콤(-9.49%), KT(-4.94%), 우리금융(-4.57%), 국민은행(-3.3%) 등이 하락을 주도했고 POSCO(4.96%), 삼성SDI(7.69%), 신한지주(4.03%) 등은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사이에 두고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주가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수 열기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7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는 풍부해진 국제 유동성에 힘입은 바 크다. 이러한 국제유동성 구도는 여전히 유효해 보이지만, 미국 나스닥의 지수가 17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점은 여타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다음주(7월25~31일) 시장 역시 외국인 향방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미 2주 가량 진행된 미국 2분기 기업실적의 발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기록하고 있어 조정시에도 주가의 급락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따라서 20일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하는 현 상승세의 지속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종합주가지수의 진폭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종목군별로는 급등락이 교차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상승과정에서 외국인 매매 대상에 속하지 못했던 중소형주들의 경우는 주가 조정기에도 주가를 방어할 유효한 매매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더 큰 하락 위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따라서 종목선별에 있어서 급격한 하락 리스크를 배제할 수 있는 섹터의 선정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3, 4분기에 이익모멘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IT, 운송, 소재, 산업재, 경기 관련 소비재 섹터를 중심으로 개별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해외경제지표7월 말에서 8월 초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GDP,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 7월 고용동향, 2분기 생산성 등 중요도 높은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7월 중 드러난 미국경제의 모습은 고용지표를 제외할 경우 일관되게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이러한 경기회복의 촉매로 작용했던 소비자신뢰지수와 ISM지수가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경우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은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하지만 여전히 고용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 부족을 반영하듯 그 회복은 아직까지 요원해 보이며, ISM지수와 같은 산업경기지표도 최근의 재고조정에 따른 생산여력 확충 차원에서 본다면 수요확대를 반영한 전형적인 생산회복으로 간주하기는 부족한 면이 많다는 판단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