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 출시…시장 공략 박차


유통 전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Hy(구 한국야쿠르트)가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를 출시하고 커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y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우유의 부드러움과 커피의 본연의 향과 맛을 조화롭게 끌어낸 것이 특징이다. 비결은 깐깐한 원두 선별과 ‘에어 로스팅(air roasting)’에 있다.

아라비카 에티오피아 원두와 로부스타 베트남 원두를 50 대 50 비율로 사용해 블렌딩했다. 또 선별된 뉴크롭을 사용해 커피 본연의 향과 풍미를 높였다. 뉴크롭은 햇콩을 의미한다. 수확한 지 1년 이내인 원두다.

Hy 관계자는 “짧은 시 간동안 고온에 노출하는 에어 로스팅을 적용해 커피의 풍부한 향을 한 병에 담았다”고 말했다.

로스팅된 원두는 섭씨 영상 90도의 뜨거운 물에 고압력을 가하는 정통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해 커피 본연의 다크한 풍미를 살렸다. 여기에 코코아를 더해 달콤하고 진한 모카 맛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제품은 Hy의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해 제품을 주문하면 Hy 프레시 매니저가 냉장 카트인 코코를 이용해 신선한 상태로 문 앞까지 배송해 준다. 단 한 개를 주문해도 배송비는 무료다.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지정해 전달받는 정기 배송도 가능하다.

소비자 니즈 반영한 신제품 출시로 ‘지배력 강화’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 출시를 통해 Hy는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y는 2016년 국내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를 출시하면서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콜드브루는 세계 정상급 바리스타인 ‘찰스 바빈스키’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특히 Hy는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랜 시간 우려낸 ‘콜드브루’ 커피를 한국 최초로 대량 생산해 경제적인 가격에 선보였다.

반응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당시 이 제품을 판매하는 ‘프레시 매니저’를 찾기 위해 Hy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4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 첫해 여름 콜드브루는 하루 평균 10만 개가 팔려 나갔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1600만 개를 기록하며 RTD 커피 시장을 뒤흔들었다.

콜드브루의 인기에 고무된 Hy는 이후 계속해 다양한 커피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으며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골드라떼’, ‘바닐라라떼’ 등 다양한 맛의 콜드브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은 물론 콜드브루 원액을 그대로 담은 액상 스틱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도 개발해 판매했다.

2019년에는 ‘핫브루’를 출시하면서 신선 커피 돌풍을 이어 갔다. 콜드브루가 차가운 물을 이용해 커피를 장시간 우려내는 방식인 반면 핫브루는 고온·고압에서 곱게 간 커피를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추출하는 형태다.

묵직한 바디감과 특유의 다크하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차별화되고 신선한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제품을 내놓게 됐다. 이번에 Hy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 라떼를 출시하면서 핫브루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정희철 Hy 마케팅 담당자는 “커피 전문점의 다양한 메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연구·개발(R&D)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