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LG전자가 GS리테일과 함께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5월 4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에서 고객에게 편의점 주문 물건을 전달하는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LG전자가 GS리테일과 함께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5월 4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에서 고객에게 편의점 주문 물건을 전달하는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자율주행 로봇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첫째,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이다. 배송 로봇과 주차 로봇의 자율주행과 원격 제어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5G가 있어야 실시간 영상과 같은 고용량 데이터를 지연이나 오류 없이 실시간으로 로봇과 관리 시스템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사실 이 5G가 완벽해지면 자율주행 로봇이 인도로 다녀야 하느냐,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느냐, 안전 규칙을 어떻게 법제화하느냐의 문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다. 5G를 통해 로봇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확인한 정보를 가지고 사람·사물·장애물을 바로바로 체크하고 안전 주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5G는 로봇뿐만 아니라 자율주행·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과 같은 4차 산업혁명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다. 따라서 이 5G를 확실히 잡는다는 것은 곧 4차 산업혁명을 맨 앞에서 끌고 간다는 뜻이 된다.

둘째, 클라우드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개인이나 기업들의 자체 서버에 보관하지 않고 네트워크상에 보관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주차 로봇은 클라우드에서 3차원(3D) 맵을 내려 받아 차와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배송 로봇은 물건과 수신자 위치를 체크해야 한다. 그것도 항상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말이다. 이 대용량 최신 자료를 로봇과 여러 주변 시스템이 공유하려면 클라우드 기술이 필요하다.

셋째, 충전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와 짝(pair)으로 움직이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경우 충전된 로봇 배터리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로봇이 들 수 있는 무게는 얼마까지인지가 중요하다. 로봇의 외양은 가볍고 날렵하지만 그 안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고품목이어야 가장 이상적이다. 이런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충전 기술과 배터리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정순인 LG전자 VS사업본부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