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에 바뀐 새 경영 목표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이다.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변경된 새 경영 목표는 고객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또한 정 사장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사업 기반 강화, 액정표시장치(LCD) 구조 혁신이라는 세 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OLED 관련 사업이다. 생산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높여 OLED 대세화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생산 본격화를 추진하며 OLED TV용 패널 판매를 확보했다. 파주와 광저우에 양대 생산 거점 체제를 구축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40%를 이미 OLED로 전환한 상태다.
플라스틱 OLED는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투명 OLED를 활용한 신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베이징과 선전 지하철 객실, 무신사 플래그십 스토어에 투명 OLED를 공급하며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략 과제 추진은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돌아왔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연간 매출 24조 2301억원과 영업 손실 291억원을 달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 성장했다. 대형 OLED(OLED TV) 패널의 시장점유율은 100%에 달한다. 차량용 OLED 패널과 중소형 OLED(모바일) 패널 시장 점유율 역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한 성장, 거래의 공정성과 투명한 회사 경영 달성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 또한 온실가스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위험 요인들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환경전담 조직을 구성해 저탄소 생산 기술 개발, 대기·수질 오염 물질 배출량 모니터링 강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 참여 등 다양한 정책을 집중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300만 톤 줄였다.
또한 안전 환경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최고안전환경책임부서(CSEO)와 글로벌 안전환경센터를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안전 일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리스크 접점에 있는 현장 조직은 공정·장비 전문 인력들을 안전 환경 조직에 전환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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