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조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해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있는 셈이다.
배 사장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통해 HMM의 재도약을 넘어 한국 해운업 재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년 3월 HMM 사장 취임 당시 해운업계 출신이 아니라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물류 전문가의 경험을 살려 HMM의 선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배 사장은 2019년 7월 세계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인 THE(디) 얼라이언스에 HMM의 정회원 가입을 확정지었고 지난해 4월부터 협력을 시작했다. THE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HMM의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노력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HMM은 지난해 4월부터 세계 최대 크기인 2만4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 물동량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유례없는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33항차에서 99.9%의 선적률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0항차 중 39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있다.
배 사장은 조직의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부터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급변하는 해운 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낭비 요소를 제거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찢고 부수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의 ‘TDR(Tear Down & Redesign)’ 활동을 비롯해 1TEU당 관리 측면에서 20달러를 절감하고 영업 측면에서 30달러의 수익을 증대하는 ‘50달러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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