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대우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0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IB사업부 담담 임원을 13년간 역임한 후 2018년 3월 22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 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외부 컨설팅을 통해 내부 조직 문화를 진단, 분석해 정책 제도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 부서의 비효율 업무는 30% 절감됐고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한 대면 보고를 축소했다. 또한 고객 중심 비즈니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하고 각 부문별 관리 체계를 효율화했다.
WM사업부는 ‘과정 가치’ 평가 제도 도입으로 자산 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 실험을 단행했다. 기존의 재무적 성과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고객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꿈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했다. 금융 상품 판매 잔액은 2018년 12월 말 97조원에서 2020년 12월 기준으로 132조원으로 늘어났다.
IB사업부는 특히 기업공개(IPO)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308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고 빅딜인 SK바이오팜과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장 주간사 회사를 맡았다.
정 사장은 또한 주식 시장 확대, 업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ABC(AI, Big Data, Cloud) 기술의 비즈니스 적용,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동시 접속자 100만 명 수용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사 데이터 기반 업무 변화 추진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 전담 조직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과제를 발굴,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30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H투자증권 MTS 나무(NAMUH)와 QV 애플리케이션의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MTS △트레이딩 △상품·솔루션 △나의 자산으로 세분화한 3단 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사용자 중심 편의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또한 업계 최초로 최신 사용자 환경·경험(UI·UX)인 ‘스위처’ 기능도 도입해 쉽고 간편하게 최근 방문한 페이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 사장은 “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과 보안의 균형적 발전이 중요하고 이는 곧 디지털 전환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를 통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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