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장의 지휘 아래 네이버는 애플리케이션(앱) 혁신을 통해 모바일 체제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또 네이버웹툰·V라이브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네이버의 행보 가운데서도 특히 최근 주목되는 부분은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력을 확대하고 나선 부분이다.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한국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 중 한 곳으로 도약한 네이버는 ‘검색 공룡’을 넘어 ‘온라인 쇼핑 공룡’으로 거듭나겠다는 새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오프라인 유통의 최강자인 신세계그룹과 ‘동맹’을 맺기도 했다. ‘플랫폼-유통-물류’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 구축에 성공했다.
한층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7월에는 다양한 물류 기업들과 함께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 거래액은 현재 약 17조원 정도다. NFA 개설 등을 통해 올해 스마트 스토어의 거래액을 2021년 25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 사장은 다양한 구매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 구독 구매 서비스의 출시도 예고한 상황이다. 또한 렌털·명품·생필품 등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수를 대거 늘리고 이를 판매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월 자회사 인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 통합을 완료했다. 양 사의 통합 법인이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는 조만간 통합 법인을 앞세워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사장은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의 소매 시장은 규모는 한국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아직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Z홀딩스가 운영하는) 야후 쇼핑은 이미 일본에서 32조원 규모의 커머스 거래를 기록하고 있어 스마트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