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약진하는 재계 여성 리더 20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부사장  약력: 1983년생.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과 졸업. 뱁슨칼리지 MBA. 보스턴칼리지 대학원 금융학 석사. 2006년 위지트 해외사업팀장. 2010년 소프트포럼 투자기획팀장. 2012년 한글과컴퓨터 이사. 2016년 한글과컴퓨터 상무. 2018년 한글과컴퓨터그룹 그룹운영본부 상무. 2018년 아이텍스트그룹(iText Group) 대표이사·의장. 2020년 다토즈 대표이사·한글과컴퓨터그룹 운영총괄 부사장(현). 2021년 케이단모바일 GIO(현).  /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부사장 약력: 1983년생.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과 졸업. 뱁슨칼리지 MBA. 보스턴칼리지 대학원 금융학 석사. 2006년 위지트 해외사업팀장. 2010년 소프트포럼 투자기획팀장. 2012년 한글과컴퓨터 이사. 2016년 한글과컴퓨터 상무. 2018년 한글과컴퓨터그룹 그룹운영본부 상무. 2018년 아이텍스트그룹(iText Group) 대표이사·의장. 2020년 다토즈 대표이사·한글과컴퓨터그룹 운영총괄 부사장(현). 2021년 케이단모바일 GIO(현). /한글과컴퓨터그룹 제공
김연수 한글과컴퓨터그룹 부사장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한컴그룹) 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2020년 컨트롤타워인 그룹운영실장으로 승진해 매출 성장과 신사업을 이끌어 안정성과 사업 다각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보스톤칼리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 뱁슨칼리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2006년 반도체 제조 기업인 위지트에 입사해 해외사업·투자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 기획과 인수·합병(M&A) 실무를 익혔다. 특히 김 회장과 함께 한국 최초로 나스닥 스팩(SPAC)을 운영하며 해외 투자 업무를 시작했다.

공격 M&A로 사업 다각화 속도

김 부사장은 한컴그룹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한컴MDS(구 MDS테크놀로지), 2015년 모바일 포렌식 기업 한컴위드(구 지엠디시스템), 2017년 개인 안전 장비 기업 한컴라이프케(구 산청) 인수를 총괄하며 그룹의 굵직한 M&A를 주도했다.

2020년에는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주·드론 전문 기업 한컴인스페이스(구 인스페이스)와 한컴어썸텍(구 어썸텍)을 인수하고 드론 제조 전문 기업 순돌이드론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M&A뿐만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네이버클라우드·NHN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각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해 한컴 웹오피스로 AWS와 계약을 끌어낸 주역이다.

김 부사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다토즈를 통해 한글과컴퓨터의 지분 9.4%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되면서 한글과컴퓨터의 성장 전략과 M&A, 기업공개(IPO)를 직접 이끌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남다른 투자 감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토즈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인 두나무에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첫 해외 투자 대상으로 대만 모바일 PDF업계 1위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문 기업 케이단모바일 투자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벨기에에 본사를 둔 PDF 기업 아이텍스트그룹을 인수하고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약 3년 만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3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