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 성과 인정받아
1985년생인 이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그룹의 지주사인 CJ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뗐다.
이후 CJ오쇼핑 상품 개발과 방송 기획을 거쳐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해 왔다. 2017년 3월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첫 임원이 된 뒤 8개월 만인 11월 CJ ENM 브랜드전략 담당(상무)으로 승진해 귀국길에 올랐다. 회사 브랜드 아이덴터티(BI)와 콘텐츠 커머스 융·복합 산업 트렌드·사업 전략, 특화 사업 기획 등을 담당해 왔다.
그가 몸담은 CJ ENM은 2018년 7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으로 출범했다.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문화 기업을 표방하는 CJ그룹의 핵심 회사로 꼽힌다.
그룹 측은 지난해 실시한 그의 승진 배경에 대해 “이 부사장은 CJ ENM 브랜드 전략 관련 일을 맡으며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고 케이콘(K-CON)을 안착시키는 등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모델 삼아 향후 CJ ENM을 맡게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부사장은 CJ(34만6089주·1.19%)·CJ ENM(4만3140주·0.2%)·CJ제일제당(2만2015·0.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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