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장 추진 중인 ‘조비’…2024년 세계 최초로 UAM 상용 서비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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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통 수단이 될 UAM에서 찾는 투자 포인트[돈 되는 해외 주식]
UAM(Urban Air Mobility)은 저고도의 공중을 활용한 도심항공 교통을 의미하며 기체·운항·서비스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현재 100여 개 이상의 UAM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M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도시 집중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도시 집중화 문제는 이미 전 세계적인 문제이고 이는 향후 점차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UAM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기체 개발, 운항 승인 요건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 인프라 구축, 사회적 수용성 증대 등이 그것이다. 이는 민간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제조사·운용사·인프라 공급사 등의 기업은 물론 정부의 협업이 필수다.

우선 UAM 산업이 개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체 개발이 필수적이다. 기존 항공기로는 UAM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UAM 기체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조건은 다음과 같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야 하고 소음과 공해 물질 배출이 적어야 한다.

고정익 항공기는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하고 이륙을 위한 활주로가 필요한 만큼 UAM에 적합하지 않다. 회전익 항공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지만 소음이 커 UAM에 부적합하다. 특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항공기는 내연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공해 물질이 많이 배출돼 기본적으로 미래 교통 수단인 UAM에 적합하지 않다.

전기 동력 분산 수직 이착륙기(eVTOL)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조건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eVTOL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만큼 고정익 항공기와 달리 활주로가 필요 없다. 회전익 항공기보다 소음이 작고 전기 동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가스도 없다. 실제로 현재 개발 중인 기체는 대부분 eVTOL이며 95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eVTOL은 도시 내 또는 인접 도시 간 이동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UAM이 완전히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자율 비행이 필수적일 것이다. 서비스 대중화에는 이용 운임이 중요한데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율 비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상용화 초기 운임이 마일당 5.73달러로 기존 헬리콥터 이용 운임 대비 약 3분의 1 저렴하지만 택시보다는 소폭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동률과 탑승률 증가로 운임은 마일당 1.86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택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UAM을 이용하면 차로 2시간 걸리던 것을 20분 내로 단축할 수 있는 시간 가치를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에서도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 특히 향후 자율 비행이 가능해지면 운임이 마일당 0.44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자가용 이용 비용(마일당 0.464~0.608달러)보다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초의 UAM 상용 서비스는 2024년 미국에서 ‘조비(Joby)’가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조비는 도요타와 우버가 주요 주주이고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025년 상용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화시스템이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시스템은 자회사인 미국 ‘오버에어(Overair)’와 eVTOL을 개발 중이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