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유통망 내 판매 중인 브랜드의 특허 침해 12건 인정

서울반도체 특허 침해한 ‘필립스TV’ 외 13개 브랜드 영구 판매 금지 판결
글로벌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자사 특허 12건을 침해한 13개 자동차 조명 브랜드의 LED 제품이 영구적 판매금지 판결을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은 자동차부품 유통망을 통해 판매 중인 13개 자동차 조명 브랜드 LED 제품이 서울반도체의 특허 12건을 침해한 것을 인정했다. 와이캅 기술과 관련된 판매금지판결은 2019년 10월 필립스TV 판매금지에 이어 2번째 판결이다.

와이캅(WICOP) 기술은 와이어 본딩과 패키지를 사용하지 않고 작고 얇은 렌즈 구성에 용이하도록 콤팩트하게 설계돼, 긴 수명과 우수한 열전도율이 장점인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이다. 와이캅 기술은 패키징 또는 PCB 조립 공정에서 직접 실장이 가능하다. 기존의 버티컬칩 보다 패키지 사이즈가 12분의 1까지 작아져 LCD Display의 슬림 광원과 헤드램프의 슬림 렌즈 디자인이 편리한 구조다.

와이캅 기술은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 방향 지시등 등 세계 자동차 시장의 약 10%인 102개 자동차 모델에 채택됐다. TV·스마트폰·태블릿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 TV 생산량 약 2억대 20% 가량에 와이캅 기술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중소기업의 희망인 지적재산이 도용돼 잘 알려진 기업들에서도 묵인되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한 일”이라며 “지식재산은 어려운 중소기업 및 젊은 창업자들이 생존하고 계층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다리이자 대학과 학생들의 연구개발 활동이 더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반도체는 세계 2위(관계사 제외 순위) 글로벌 LED 전문기업으로 10,000여 개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며 혁신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