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블랙록은 석탄 관련 탄소 배출 과다 기업에 활발한 주주 관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한국경제
블랙록은 석탄 관련 탄소 배출 과다 기업에 활발한 주주 관여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한국경제
최근 공개된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의 스튜어드십 리포트(수탁자 책임 활동 보고서)와 각 국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을 보면 ESG 이슈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블랙록의 리포트에서는 미국의 전력·가스 공급 회사 PPL의 이사회 의장 재임에 반대한 사실이 강조됐다. PPL의 자산 중 화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23% 수준인데 향후 사업 환경 분석 보고서에 석탄 발전 수요 감소에 대한 회사의 장기 영향 분석을 포함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블랙록은 석탄 관련 탄소 배출 과다 기업들에 탄소 배출권 가격 시나리오와 환경 규제, 연료의 수요·효율성·수익성을 모두 고려한 시나리오 분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PPL이 주주 관여 대상에 올랐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다양성을 중시하면서 각 기업이 여성 이사의 선임률을 관리하는 이상의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 관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기업의 다양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직군별 다양성과 성별 임금 격차 등 세부 내역 공개 수단으로 주주 관여 활동을 활용한다.

한편 각국 정부의 ESG 관련 세부 정보 공개 가이드라인도 한 단계 높아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월 28일 온실가스 배출 지표와 인적 자본 공개에 대한 공시 기준을 강화했다. 영국의 금융감독청(FCA) 역시 이사회의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여성 이사 40% 이상 선임, 최소 1명 이상 소수 인종 포함) 그 이유를 공시하는 규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뉴스]

피델리티, 기후 및 다양성 미흡에 강경 대응 예고(파이낸셜타임스)
-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은 기후 변화와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사 선임을 반대하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발표
-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고 기후 변화에 대한 정책을 갖고 있지 않거나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는 약 1000개 기업과 이사회의 여성 비율이 30% 미만인 800여 개의 기업에 이사 선임 반대표를 행사할 방침
- 이미 블랙록·리걸앤드제너럴·악사와 같은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은 기후 변화와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할 경우 이사회 반대를 행사하고 있음
- 피델리티는 주주 관여 캠페인에도 참여해 기업의 직군별 다양성 통계와 성별 임금 격차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의 성별 다양성 전략 수립에 관여 중

세레스, 식품 분야 탄소 저감 지원하는 이니셔티브 발표(PR뉴스와이어)
- 식품 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 공급망 내 간접적인 배출량인 스코프 3도 상당 부분 차지
- 미국 환경 보호 단체 세레스는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50개 식품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에 집중하는 ‘음식물 배출(Food Emissions) 50’ 이니셔티브를 발표함
-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파리 협정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계획안을 추진하기 위해 이니셔티브에 전 세계 기관투자가들을 참여시킬 예정
- 세레스 연구에 따르면 식품 기업의 60%는 기존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에 스코프 3 배출량을 포함하지 않고 있고 농업 및 토지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기업들은 각각 70%, 80%를 차지
-이니셔티브를 통해 식품 산업의 공급망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과학 기반 감축 목표 및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행동 계획안 수립과 진행 상황 보고를 추진할 것

KB증권 ESG솔루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