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패스트 패션 공급망 내 강제 노동 논란 지속
미국·영국·유럽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은 강제 노동 방지법(Modern Slavery Act) 준수를 위한 공급망 관련 세부 내용을 공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쉬인의 2020년 매출액은 50억 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고 빠른 생산을 강점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쉬인은 영국·호주 등이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조달처의 미성년자 노동 및 강제 노동 관련 세부 사항을 공시하지 않았다. 관련 법령은 의류 업체가 매년 공급망에 대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조건으로 옷을 만들었는지, 강제 노동을 막기 위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게끔 하고 있다. 쉬인은 최근까지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내용으로 하는 인증(SA 8000)을 강조해 왔지만 이슈가 되자마자 인증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한편 일본의 패스트 브랜드인 유니클로 역시 공급망 내 강제 노동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유니클로 역시도 중국의 ‘신장 위구르산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수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미국 국무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소수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 강제 노동 등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해당 지역과의 거래 금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유니클로는 공급망에서 강제 노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고 일본 정부 당국은 도쿄증권 거래소 내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급망 인권 문제에 관한 대규모 조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9월 정리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검찰 역시 지난 7월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산드로’, 신발 브랜드 스케처스를 대상으로 강제 노동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비정부 기구는 이들 기업이 위구르족 등의 인권을 탄압해 가며 이득을 취한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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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