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업무 트렌드…70% 이상은 원격근무 희망, 65%는 대면 원해

업무동향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시하는 조사 결과와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링크드인 등에서 발생하는 수조개의 생산성 및 노동 신호를 분석한 보고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이 변화에 맞춰 업무 환경을 성공적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 보고서를 지난해부터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업무동향지표를 통해 현재의 글로벌 노동시장은 ‘하이브리드 업무의 역설’과 ‘대규모 개편’이라는 두가지 트렌드를 기반으로 변화를 시작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업무의 역설(Hybrid Work Paradox)은 현재 직장에서 더 많은 대면 협업을 원하면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원격 근무 유지를 희망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대규모 개편은(Great Reshuffle)은 일하는 방식과 장소 뿐만 아니라 왜 일을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현재 노동시장의 흐름을 가리킨다.
먼저 이번 설문에서는 물리적 공간의 제한이 있었던 코로나19 상황에도 회사 소속감이 오히려 높에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원격근무를 진행한 직원 90%가 회사에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까지 진행한 자사 임직원 설문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직원의 90%는 관리자를 신뢰하고, 96%는 관리자가 본인을 존중한다고 답하는 등 관리자에 대한 신뢰도와 업무 지원 만족도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관리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설문 결과에서도 관리자와 최선의 업무방식에 대해 논의해 본 적 있는 직원 중 97%가 자신의 업무 방식을 관리자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관리직과 비관리직 직원 간 대화가 신뢰를 형성하고 유연한 하이브리드 업무를 가능케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과 비관리직 직원 사이의 차이점도 발견됐다. 하이브리드 업무 형태에서 관리자들은 업무 시간의 평균 45%를, 직원들은 39%를 사무실에서 보낼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우리의 새로운 데이터는 직원들이 회사에 기대하는 바가 지속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업무에 대한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조직이 이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하는 방식, 거주하는 장소,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접근 등을 포함해 조직의 전반적인 운영 모델에 유연성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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