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투자 받고 사세 확장, 인재채용 활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하 온투업)을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사세를 확장하고 나섰다.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서비스 '윙크스톤'을 운영 중인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핀테크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전통 금융사뿐 아니라 금감원과 국회 등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여의도에 위치해 있어 핀테크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조명받고 있다.
윙크스톤파트너스가 핀테크랩 입주사로 선정된 배경에는 윙크스톤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금융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큰 역할을 했다
윙크스톤은 금융과 비금융데이터를 연계해 최근 3개월간의 매출 추이와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 등을 따져 상환능력 및 현금흐름을 분석하고, 10개의 상품 중 한 개 정도만 통과하는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친 중금리 상품만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연체율 0%의 높은 건전성과 투자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윙크스톤이 앞서 내놓은 투자상품들은 출시되는 즉시 완판돼 대출자에 대한 빠른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평균 10.27%의 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온투업 플랫폼 사업 확대에 따른 사세 확장과 인력 충원의 필요성으로 이번 본사 이전을 기해 대대적인 인재채용에 나섰다. ▲개발 ▲기획 ▲마케팅 ▲금융 ▲서비스 등 총 7개 포지션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50여명의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피플펀드도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의 더 에셋 빌딩으로 회사를 이전했다. 회사는 오는 2022년 100명 안팎의 추가 인재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 확대하는 조직 규모에 알맞은 보다 크고 쾌적한 사무실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부터 AWS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한 후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쳐 코어까지 99%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고 있어, 물리적인 이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피플펀드는 새로운 환경에서 온투금융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최적의 1.5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8퍼센트는 지난달 서울핀테크랩에서 여의도동 소재 건물로 본사를 확장 이전했다. 지난 2년간 서울시가 운영하는 핀테크랩으로부터 업무공간을 지원받은 8퍼센트는 인력 확충을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플랫폼 개발, 경영지원, 컴플라이언스 등 3개 분야 4개 직무를 시작으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8퍼센트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453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기업 렌딧 역시 지난 1월 도심권 종로타워에서 여의도 포스트타워로 본사를 이전했다. 본사 이전 이후 온투업 등록을 성공적으로 마친 렌딧은 지난 7월 H&Q 코리아로부터 504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용평가모형 및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직군의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며 내년 말까지 현재 약 40%인 개발 직군의 비중을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