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팬데믹 위기를 전남의 기회로 바꾼 주인공
![“2022 전남 방문의 해 추진, 전남이 달린다”[지자체장 24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D.28260475.1.jpg)
“민선 7기에 들어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취임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도정에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2021년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그동안 벌여 왔던 일들이 하나씩 가시적 성과를 내는 시점이고 새롭게 준비하는 정책 과제도 수두룩하다. 전남의 발전을 위해 걸어온 지난 3년여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전남 행정 만족도는 사상 최고라고 할 만큼 높다. 민선 7기 광역자치단체 평가 결과 시도지사 직무 수행 지지도는 27번, 주민 생활 만족도는 26번 전국 1위를 차지했다.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많다. 김 도지사는 “묵묵히 일에 매진한 결과이자 넉넉한 인심으로 도민들이 후한 점수를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의 행정력은 물론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전남도민 모두가 ‘이제 우리 전남도 할 수 있다, 한 번 해보자’는 인식을 가진 것 같습니다.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위해 도민 제일주의를 기치로 쉼 없이 달려온 결과이기도 하지요. 그 사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전남형 뉴딜’ 비전을 선포하면서 전남의 미래 발전상으로 약진하는 전남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도 도민 여러분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인 것 같아요. 전남의 자연 조건과 이를 토대로 한 발전 전략은 전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지구와 경제가 공존하는 경제 성장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는 가운데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자연 생태계 순환 시스템을 따르는 경제 성장 정책입니다. 전남의 자연 환경에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결합해 발전하는 전남의 미래를 그린 계획인데 크게 6대 프로젝트 시행을 목표로 합니다.”
추진하는 전남형 뉴딜이 궁금합니다.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관광 벨트, 바이오 메디컬 허브, 미래형 운송 기기 산업 중심지로의 도약, 미래 생명 산업의 메카, 전남형 스마트 블루시티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올해 발표한 ‘전남형 뉴딜’ 비전은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연계해 그린 뉴딜로 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뉴딜로 농어업의 융·복합 생명 산업에 박차를 가하며 휴먼 일자리 뉴딜로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일자리를 크게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10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균형 발전 박람회에서 해상 풍력기와 스마트 팜 모형, 전남 정책을 체험해 보는 매직큐브 등의 전시 공간을 꾸려 전남의 미래상을 공유하기도 했죠.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모형으로 구현해 미래 에너지 중심 도시 전남의 저력을 과시해 큰 주목을 받았어요. 취임 당시만 해도 7조원이던 전남도 예산은 현재 1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고 예산도 3년 연속 7조원을 확보했죠. 보다 넉넉해진 살림은 전남 발전과 지역민의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부지가 나주로 확정되면서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 발전 단지도 신안에 곧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재와 미래 산업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들이죠.”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에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6월 지역민 73년의 ‘한’을 풀어줄 ‘여순사건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상 규명과 위원회 출범 등 후속 조치도 진행 중입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어졌던 광복 직후 이념 대립의 현장으로,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촉발된 사건입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여순사건을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라고 비난하며 좌파 계열에 대한 공세에 나섰고 이 와중에 여수와 순천 지역 시민들의 봉기가 유혈 진압으로 이어지며 사건은 일파만파 번져 국가보안법 제정의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반세기 눈물 맺힌 지역민들의 설움을 달래고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여순사건 특별법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2022 전남 방문의 해 추진, 전남이 달린다”[지자체장 24시]](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AD.28260474.1.jpg)
“목포와 부산, 광주와 부산을 잇는 철도인 남해안철도와 경전선 사업을 통한 교통 문제 해결이 도민들의 생활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남해안을 연결하는 관광 도로 역시 전남의 관광 발전에 획기적인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연 60만원의 농어민 공익 수당 지급을 정책화했고 섬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천원 여객선’ 같은 서비스도 내놓았습니다. 전남은 한국의 총 3352개의 섬 가운데 64.6%에 해당하는 216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중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을 오가는 유일한 교통 수단이 바로 여객선인데 이용 요금이 만만치 않아 섬 주민의 이동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8월부터 일부 생활 운항 구간에 8340원의 기존 요금을 1000원만 내면 탈 수 있도록 천원 요금제를 도입했고 이후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총 1320개 전체 구간으로 서비스를 확대했습니다. 타지에 살고 있는 출향 도민을 위해 ‘전남사랑도민증’도 발급하는데 우리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관광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제도죠. 2023년부터 시행할 ‘고향사랑기부금’과 엮어 출향 도민의 자부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데 한몫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남도 관광객 규모가 2019년 6300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으니 전남은 이제 한국의 대표 여행지를 두루 갖춘 관광 1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 전 국민 모두 그동안 목말랐던 여행에 대한 관심을 표출할 것으로 예상해 전남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교통 편의 시설도 제공하고 관광 안내소나 숙박 시설의 침구류 청결, 노후 화장실 개·보수 등 도내 곳곳의 관광 여건을 세심히 둘러보는 중이죠. 전남 방문의 해를 위해 체류·힐링·체험·이벤트 등 4개 여행 테마와 지역의 특화 자원을 활용해 1 시군-1 대표 관광 상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남은 갯벌과 정원으로 유명한 순천부터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수, 해양 관광의 중심지인 목포, 섬 여행의 메카로 떠오른 신안과 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까지 곳곳의 매력이 모두 다릅니다. 다양한 전남의 매력을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문화 중심지’로 도약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2022년에는 전남에서 새로운 삶의 활력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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