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사진=최태원 SK 회장. SK 제공
사진=최태원 SK 회장. SK 제공
LG와 롯데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이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SK(236,000 -0.21%)는 이번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SK(주) 등 SK 주요 계열사는 12월 2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SK 정기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파이낸셜 스토리’다.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를 통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초점을 둔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SK는 이를 통해 첨단 소재·그린·디지털·바이오 등 4대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신규 선임 임원 133명 중 약 3분의 2인 67% 정도가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신규 성장 분야를 담당한다.

장동현 SK(주)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207,000 +0.98%)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SK는 이에 따라 지난해 승진한 박정호 SK하이닉스(103,000 -4.63%)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함께 그룹의 주력 사업을 전문경영인이 맡는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장 신임 부회장은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서 SK(주)의 정체성을 확립한 점을 인정받았다. 1963년생인 그는 2017년 SK(주) 대표 취임 이후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신임 부회장은 그린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미래 가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1961년생인 김 부회장은 2017년 SK이노베이션의 수장이 된 뒤 배터리·소재 등 신사업의 안착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주력 사업 육성 ‘안정 속 쇄신’ 택한 최태원
올해 SK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5명이다. 그중 CEO가 교체된 계열사는 SKC(149,500 +0.34%) 한 곳뿐이다. 최태원 회장이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KC 사장에는 박원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신임 사장은 2018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 온 신규 사업 전문가다. 1967년생인 그는 SK의 베트남 마산그룹·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 내 최연소 사장이 됐다. 노 신임 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만 46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서 CEO 산하에 ‘안전 개발 제조 총괄’과 ‘사업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노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와 미래 성장 전략의 실행을 주도하는 사업 총괄 조직을 이끈다.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안전 개발 제조 총괄 조직을 담당하게 됐다. 곽 사장은 1965년생이다. SK하이닉스는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개발 제조 총괄을 안전 개발 제조 총괄로 그 역할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로 기존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 진교원·김동섭 사장을 포함해 다섯 명의 사장단 체제를 구축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