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은행권 기후 위기 스트레스 테스트…인플레이션 압력 등 위험 경고

크레디트스위스·씨티뱅크·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일부 글로벌 은행들은 이미 기후 위기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바 있다. 기후 위험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친 곳들의 결과를 보면 기후가 실물 경제와 금융에 주는 위험은 물리적 충격과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에서 나타나는 충격에 있다.
홍수·폭염·태풍의 자연재해는 건물과 사람 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HSBC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면 일부 주택들이 사실상 담보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해 주택 담보 대출자들을 위한 대출비용을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에서 나타나는 충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했다. BoA는 “일부 섹터는 탄소 배출을 덜하는 에너지원으로 변화해야 하는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어 리스크가 높은 자산(대출)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기후 위기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 대출 자산 포트폴리오에 존재하는 기후 위험을 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 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정도와 관리 취약점을 미리 예상해 본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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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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