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연동해 활용하는 솔루션 제공…안전성 등으로 연평균 30% 성장 전망

[돈 되는 해외 주식]
멀티 클라우드 시장 노리는 IBM·알파벳
현대 사회의 상권과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변화하면서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은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하나로 연동해 클라이언트가 쉽고 편하게 다수의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장점만 이용하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IBM(레드햇), 구글(Anthos), VM웨어(Tanzu)가 대표적 기업이다.

VM리서치에 따르면 멀티 클라우드 관리 시장은 117억2000만 달러(2018~2026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그룹 PR뉴스와이어의 모회사인 시전(Cision)은 하이브리드 시장이 1719억 달러(2017~2025년)까지 연평균 22%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구조상 사설 클라우드의 포함 여부에 따라 멀티와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나뉘므로 솔루션 제공 기업에는 사실상 같은 시장이다.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위험 분산, 업무 스킬 향상, 비용 절감에 있다.

한 개의 클라우드만 사용하면 서버가 다운되거나 데이터센터 화재 등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노출되므로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 업무 스킬 관점에서는 아마존과 구글 등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의 특성이 다르므로 여러 개를 함께 이용할 때 각 클라우드의 장점만 골라 사용할 수 있어 능률이 향상된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구축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사용한 양만큼만 비용을 지불해 비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멀티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관리해 주는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 기술도 발달하고 있다. IBM·구글·VM웨어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컨테이너는 여러 개의 클라우드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항구의 컨테이너처럼 규격화해 호환성을 높여 주는 기술이고 컨테이너를 관리해 주는 솔루션이 쿠버네티스다. 쿠버네티스 기술을 이용해 각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오가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IBM은 레드햇을 인수해 쿠버네티스 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더포레스터웨이브가 선정한 리더로 자리 잡았고 구글도 2018년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전문 기업 벨로스트라타를 인수해 ‘마이그레이트 포 안토스’를 출시했다. VM웨어는 피보탈·헵티오·비트나미를 인수, 기존 컨테이너 기술과 통합해 탄주(Tanzu)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했다.
멀티 클라우드 시장 노리는 IBM·알파벳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정하에 IBM과 알파벳(구글어스)의 비율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다.

두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 34%, 19% 수준으로 시장보다 높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2022년 PB-ROE 가치 비율은 IBM이 0.14배, 알파벳은 0.24배로 시장 평균(0.20배)과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고 클라우드 산업 평균 0.31배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자본 대비 이익보다 주가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CAGR)과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을 반영한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IBM이 1.2배, 알파벳이 2.1배로 시장 평균 1.9배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이를 클라우드 산업의 PEG가 3.4배를 밑돌고 있어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

5년 기준 위험 대비 보상 비율 측면에서 IBM이 시장보다 굉장히 낮게 나타나고 있지만 IBM의 정보기술(IT) 인프라사업부 분사와 클라우드 사업 집중 등이 이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