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YONHAP PHOTO-2062> MOSCOW, RUSSIA - FEBRUARY 28, 2022: A man is seen in front of a digital board showing Russian rouble exchange rates against the euro and the US dollar outside a currency exchange office. On February 28, 2022, the US dollar and the euro rates at the Moscow Exchange exceeded at least 106 and 119 against the Russian rouble respectively. Anton Novoderezhkin/TASS/2022-03-01 05:06:2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MOSCOW, RUSSIA - FEBRUARY 28, 2022: A man is seen in front of a digital board showing Russian rouble exchange rates against the euro and the US dollar outside a currency exchange office. On February 28, 2022, the US dollar and the euro rates at the Moscow Exchange exceeded at least 106 and 119 against the Russian rouble respectively. Anton Novoderezhkin/TASS/2022-03-01 05:06:25/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뱅크런(bank run)

“서방의 추가 제재가 러시아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다. 뱅크런(bank run)과 루블화 가치 폭락, 국내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월 26일(현지 시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 강화에 뱅크런 등의 혼란을 경고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유 외화에 대한 접근도 제한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뱅크런’은 경제 상황 악화로 금융 시장에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뜻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들이 은행의 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관적으로 인식하면 그동안 저축한 돈을 인출하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면 예금으로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하고 거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은행들로선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는 패닉 현상이 닥치게 되는데 이를 뱅크런이라고 한다. 예금보험공사는 뱅크런으로 인한 은행의 위기를 막기 위해 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5000만원까지는 보호해 주는 예금자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 뱅크런에서 유래한 것으로, 펀드 투자자들이 펀드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 것을 지칭하는 펀드런(fund run)과 투자자들이 앞다퉈 채권을 판다는 본드런(bond run)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뱅크런 사태는 여러 국가에서 끊임없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1907년 발생한 니커보커 신탁회사 사건,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영국 모기지 은행 중 하나인 노던록 은행 사건, 2015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 상환에 실패하면서 예금자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어 하루 만에 약 15억 유로의 예금이 금융권에서 빠져나간 사건, 한국에선 1997년 종합 금융 회사의 연쇄 부도,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뱅크런을 경험한 바 있다.

#뱅크런 #러시아 뱅크런 #러시아 우크라이나 #NO WAR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