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고객사인 애플 판매량 증가 수혜…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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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아이폰 SE’ 기대감에 시장 기대치도 쑥쑥
LG이노텍의 광학 솔루션 생산 라인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수준의 가동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인 2021년 1분기에 근접하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비수기에도 선전하는 이유는 첫째로 애플의 최상위 스마트폰 ‘아이폰 13’ 수요가 출시 6개월이 지났음에도 공급을 웃돌 정도로 판매 속도가 생산량을 추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월 9일 공개된 애플의 보급형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가 일부 성능을 최상위 아이폰 수준으로 상향하면서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향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아이폰 SE에는 최신형 아이폰 13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이에 따라 첨단 카메라 기능 작동과 사진 편집부터 게임, 증강현실(A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개선했다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또한 카메라 성능도 A15 바이오닉 칩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종전보다 인상돼 59만원부터 시작한다. 저장 용량은 64GB·128GB·256GB 등 세 가지 옵션이 있고 색상은 미드나이트·스타라이트·레드 등 3가지가 나온다. 한국에는 3월 25일 출시된다.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 사진=애플 제공
KB증권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은 3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영업이익은 3160억원에서 335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2022년 1분기 매출액은 성수기 매출액(2021년 3분기 3조8000억원)을 웃돌고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3 판매 호조와 아이폰 SE3 출하 증가를 반영해 1분기 광학 솔루션 매출액을 기존 2조8000억원에서 8.6% 인상한 3조1000억원으로 조정했다. 또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반도체 기판 사업의 출하량이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망치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선전에 이어 연간 실적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3% 증가한 16조원, 13.0%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역시 아이폰 13이 출시 6개월 경과에도 불구하고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며 판매량이 생산량을 넘어서고 10조원의 수주 잔액을 확보한 전장 부품 사업의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애플의 스마트 카인 ‘애플카’ 출시가 현실화된다면 LG이노텍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부품의 풀 라인업인 라이다, 레이더, V2X 시스템, 카메라, FC-BGA 확보로 향후 애플카 공급망의 진입 역량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2021 하반기 디스플레이·가전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