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인플레이션, 실수일까 우연일까
인플레로 돈버는 사람들
맥스 샤피로 지음 | 박정삼 역 |한울 | 1만9500원


인플레이션은 도대체 왜 일어날까. 단순히 통화 공급량이 늘어났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회적 총공급과 총수요의 불균형 때문일까.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로 간단히 설명해 버리기에 인플레의 원인은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며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부분의 경제사가는 인플레의 원인을 ‘우연한 사고’, ‘경제 정책의 실패’, ‘정부의 실수’ 등에 돌려 왔다. 하지만 저자는 인플레가 그로 인해 큰 이득을 보는 사람들에 의해 조장돼 왔다고 주장한다. 인플레 기간 서민 대중의 부는 일부 특권층에게 급격히 이동했고 이는 단기간에 거대한 부를 모으려는 기업가와 이에 협력하는 정치가 및 관료가 의도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인플레의 세계사를 조망한다. 파괴적인 경제 정책을 계속해 온 로마 황제들의 탐욕상은 어땠는지,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정부의 파산을 막기 위한 프랑스 혁명정부의 정책이 부르주아의 눈을 결국 어떻게 멀게 했는지, 미국 남북전쟁기 법정화폐법을 둘러싸고 정략과 사리사욕은 어떻게 얽혀 들었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 등이다.
인플레이션, 실수일까 우연일까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만4000원


미국 증시는 2020년 전과 후로 나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 이후 개인 투자자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대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 파티의 장세가 형성됐다. 그 어느 때보다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해였고 이는 자연스럽게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증시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경험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인사이트를 담아냈다. 다양한 공시에서 수익에 직결되는 핵심 정보를 찾는 법, 정보기술(IT)주·리츠주·스팩주·배당주 등의 재무제표 분석법,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최근 기업 활동을 이용해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실수일까 우연일까
부의 메커니즘
안규호·조성재·장종오·송경훈·전지선 지음 | 마인드셋(Mindset) | 1만5800원


대부분 ‘부자가 되고 싶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대부분 ‘되고 싶다’는 희망만 갖고 생각만 할 뿐 실제로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과 노력을 견디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효율적인 방법이나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도 결국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 책은 한국 상위 0.1% 영업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바닥에서 정상까지 올라왔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가난의 메커니즘’에서 벗어나 ‘부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부자’로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돈 버는 것은 정말 쉽다.’
인플레이션, 실수일까 우연일까
격변과 균형: 한국경제의 새로운 30년을 향하여
김용범 지음 | 권순우 역 | 창비 | 1만8000원


2020년 3월, 세계 금융 시스템은 붕괴 직전의 상황과 맞닥뜨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대미문의 신속하고 파격적인 정책들이 시행됐고 가까스로 시스템 붕괴를 막았다. 금융 위기의 방아쇠는 다행히도 당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만만치 않은 고비를 눈앞에 둔 한국 경제를 향해 새로운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내외의 중요한 문제와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의 2부에선 복합 위기, 재정 정책, 양극화, 디지털 플랫폼, 가상 자산, 탄소 중립을 주요 키워드로 구체적 정책을 제언한다.
인플레이션, 실수일까 우연일까
14일 부동산 수업
행오팅 지음 | 잇콘 | 1만8000원


수학 공부의 시작은 덧셈 뺄셈, 국어 공부의 시작은 맞춤법이라면 부동산 공부의 시작은 무엇일까. 책을 읽어도, 수업을 들어도 완전 생초보에게는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단계별로 요목조목 담았다. 부동산 입지와 흐름이 어떻게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지부터 그 자료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까지 상세히 안내한다. 또 현장 답사(임장) 시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도 담았다. 책 속 부록에는 지역별 인구수, 근로 소득, 지역 내 총생산 등 입지 분석에 유용한 각종 통계 자료를 행정구역별로 정리해 수록했다. 책 한 권으로 손품부터 발품까지 전부 따라 해 볼 수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