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가상공간에서 여객선을 시운전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가상공간에서 여객선을 시운전하는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가상 공간에서 자율운항 여객선을 시운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계열사인 아비커스는 최근 경기 판교에 있는 시뮬레이션 검증 시설 ‘힐스’에서 스마트 여객선 가상 시운전 시연회를 진행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상의 가상 세계에 실제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운전에 투입된 스마트 여객선에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과 전기 추진,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엔진, 원격 관제 스마트 솔루션 등이 적용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시연회에서 출항부터 항해, 고속 운항, 접안 등 실제 선박의 운항 시나리오를 그대로 가상 공간에 재현했다.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시운전은 극한의 조건에서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실제 해상에서 이뤄지는 시운전과 비교해 기간과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