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SK텔레콤, 메타버스로 유럽 시장 진출
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이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손잡았다. 메타버스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이 5월 5일 독일 본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 등 도이치텔레콤 경영진을 만나 ICT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논의에서 SK ICT 연합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의 유럽판을 내놓고 사이버 보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프랜드의 유럽 시장 진출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양 사는 연내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양 사는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V) 설립 방안도 논의했다. ‘유럽판 원스토어’도 개발한다. 도이치텔레콤은 회동 전부터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SK텔레콤의 현지 앱스토어 사업 비전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사업에서도 합을 맞춘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로 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도이치텔레콤은 SK ICT 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데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