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사장은 2022년 경영 화두로 ‘고객, 임직원과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삼성화재’를 제시하고 초격차 역량을 갖춰 ‘넥스트 레벨’ 보험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고객과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 만들기에 나선 상태다. 고객 관점에서 행복한 감동을 주도록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미래 준비와 건강한 조직 문화를 조성해 임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삼성화재의 디지털 전환을 현실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1년 말 디지털본부를 신설하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디지털 보험 상품 라인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 오고 있다.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삼성 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도 적극 활용한다. 삼성화재는 모니모를 통해 삼성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도 론칭했다. 기존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앞으로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홍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극대화와 함께 ‘위기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홍 사장은 6월 17일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홍 사장이 삼성화재 대표에 오른 이후 첫 공식 경영전략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7월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증폭에 대비한 보험·자산운용 위기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올 들어 증가하고 있는 사고 증가에 대비한 손해율 관리 능력에 대한 제고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며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평년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 사업 성장 전략을 지속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삼성화재 인도네시아·베트남·중국·유럽·싱가포르·미국관리법인·중아에이전시(보험대리점) 등 7개 해외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보험회사 전체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가운데 삼성화재는 34.4%를 차지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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