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4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늦어도 연말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 회장은 6월 22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을 넘기지 않고 대한항공이 미국과 EU 경쟁 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중요한 단계인 심사 과정은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모든 것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독점 완화를 위해 점유율이 높은 노선에 대해 타 항공사 취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국 노선 운항에 흥미가 있는 타 항공사와 대화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경쟁 당국의 요구에 본격적으로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는 진에어 브랜드 산하로 인천국제공항을 허브로 삼아 운항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