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CJ그룹에 입사해 식품과 물류사업부문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CJ맨’이다. 오랜 기간 CJ제일제당에서 경영 관리를 담당했고 지주사인 CJ 운영1팀장과 인사팀장을 거쳐 재무·관리·인사 등에서 요직을 거치며 경영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13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늘린 일화는 유명하다. 2018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거쳐 2020년 CJ제일제당 대표에 취임했다. CJ제일제당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화를 이끌었고 질적성장을 주도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 냈다.
지난해 물류 사업의 키를 쥔 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속도로 변화하는 물류 산업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곤지암·용인·군포 풀필먼트센터에 이어 올해 남사와 여주에 센터를 오픈했고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풀필먼트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택배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분류 시스템, 지능형 스캐너, 무인 이송 로봇, 자동 검수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택배 현장에 적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물류 기술 개발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이동로봇(AMR) 등 무인 로봇을 물류 현장에 도입하고 있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물류를 구현하고 있다. 이 밖에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 친환경 보랭 용기, 자동 포장 원터치 박스 등 친환경 물류 자재 기술도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기업 문화 혁신과 소통 문화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사업화를 모색하는 사내 벤처 공모전 ‘다됨 프로젝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임직원들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비실명으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소통 프로그램’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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